▲ 13일 경기에서 병살타 포함 무안타로 힘을 쓰지 못한 SK 중심타자 최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의 극심한 투타 밸런스는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한눈에 확인되고 있었다. ESPN 중계진은 타선의 빈공에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SK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1-2로 지며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역시 타격이 세 차례나 병살타를 치며 활로를 찾지 못한 끝에 투수들만 소모하고 패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1득점도 8회 류지혁의 실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KIA의 팀 평균자책점에 흠집을 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ESPN을 통해 미 전역으로 중계됐다. ESPN은 이날 팀의 외국인 선수들은 제이미 로맥과 프레스턴 터커의 활약상, 그리고 MLB 당대의 스타 출신인 맷 윌리엄스 감독의 행보를 다뤘다. 한편으로 양팀 선발투수들(문승원·임기영)의 투구에 감탄을 드러냈다. 문승원은 강력한 구위, 그리고 임기영은 공의 움직임과 좌타자 바깥쪽을 활용하는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임기영이 승리를 올렸지만 오히려 ESPN 중계진이 더 감탄을 내뱉은 것은 문승원의 투구였다. 문승원은 이날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ESPN 중계진은 문승원의 다양한 레퍼토리와 강력한 구위, 그리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각을 높게 평가했다.

ESPN 중계진은 “문승원은 최근 2경기에서 잘 던졌고, 모든 공을 던질 줄 아는 선발투수로 보인다. 패스트볼을 좌타자 바깥으로 던질 줄 안다”면서 “러블리한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커터인지 슬라이더인지 모를 공을 떨어뜨린다. 대단한(great) 퍼포먼스”라고 완급조절 능력까지 칭찬했다. 

하지만 타선이 계속해서 병살타를 치자 SK 타선의 올 시즌 기록을 언급하며 답답한 흐름을 지적했다. ESPN은 올 시즌 SK 타선이 팀 타율과 장타율 모두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콘택트에도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SPN은 병살타가 세 차례나 나오자 “SK 공격이 심각한 골칫거리(trouble)를 안고 있다”고 총평했다.

실제 SK는 이날 경기까지 4연패를 기록했고, 4연패 기간 동안 득점은 8점에 불과했다. 이번 주 5경기 실점이 18점으로 경기당 4점이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1승4패에 머물렀다. 접전이다보니 투수는 투수대로 쓰고, 경기는 경기대로 잡지 못하며 팀 체력도 급격하게 빠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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