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그라운드 정비 요원들은 이날 폭우로 대형 방수포를 3차례나 깔아야 했다. ⓒ 대전, 한희재 기자
▲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한화 이글스 김태균 ⓒ 대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의 18연패 탈출 도전기는 결국 폭우로 하루 미뤄졌다. 시즌 1호 서스펜디드 경기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는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간 시즌 2차전을 치르고 있었다. 2회초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급작스럽게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오후 5시 28분 한 차례 중단됐다. 비가 그쳐 그라운드 정비를 마치고 오후 6시 44분 졍기를 재개했으나 3회말 다시 비가 내려 오후 7시 10분 2번째 경기 중단 결정을 내렸다. 5분 만에 비가 그치면서 다시 대형 방수포를 걷은 가운데 또 한번 비가 내리면서 난감한 상황이 이어졌다. 심판진은 결국 오후 7시 40분 서스펜디드 경기를 결정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2일 대전 두산전까지 18연패에 빠져 있었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최다연패 타이 기록. 아울러 1998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일본프로야구(NPB) 최다연패 기록과도 타이였다. 한화는 이날 1패를 더하면 아시아 최다연패의 불명예를 떠안을 위기였다. 

경기는 두산이 4-3으로 앞선 가운데 중단됐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페르난데스의 볼넷, 최주환의 좌중간 적시타를 묶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는 김재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이 됐다. 

1회말 김태균이 마수걸이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1회말 1사에서 정은원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균이 좌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건우가 다시 한번 한화 선발투수 한승주를 두들겼다. 2회초 2사 후 좌월 홈런을 터트려 3-2로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심판진은 박건우가 홈플레이트를 밟은 뒤 첫 번째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 시즌 7호포를 터트린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대전, 한희재 기자
경기가 재개되면서 마운드가 한승주에서 이현호로 바뀐 가운데 2사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중월 홈런을 날려 4-2로 벌어졌다. 그러자 2회말 1사에서 노시환이 중월 홈런을 터트려 4-3으로 좁혔다. 

유희관이 3회말 선두타자 정은원과 볼카운트 2-2로 맞선 가운데 5구째를 던지기 전 2번째 우천 중단이 선언됐고, 경기 재개는 하루 뒤로 미뤄졌다.

올해 8년 연속 10승에 도전하는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2이닝 2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투수로 나선 고졸 신인 한승주는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와 두산은 KBO가 지난달 발표한 2020 KBO 정규시즌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 시행세칙에 따라 14일 2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모두 9이닝 경기로 진행한다. 3회에 경기가 중단돼 14일 오후 2시에 서스펜디드 경기를 개시한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오후 4시 30분 이전에 끝나면 예정대로 팀간 3차전은 오후 5시에 시작하고, 오후 4시 30분 이후에 끝날 경우 3차전은 서스펜디드 경기 종료 후 30분 뒤에 시작한다. 

더블헤더 시행세칙과 동일하게 서스펜디드 경기도 특별 엔트리가 적용된다. 특별 엔트리는 기존 정원에 1명 추가하여 등록 가능(확대 엔트리 기간 제외)하다. 추가 등록 선수는 다음 날 자동 말소되며, 말소일로부터 만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재등록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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