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스 감독의 선택을 적중시킨 KIA 최형우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대타 선택이 연이틀 적중하며 위닝시리즈의 발판을 놨다. 두 경기 모두 접전 상황을 지배하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KIA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2-1로 이기고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선발 임기영이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의 기운을 만들었고, 나주환과 최형우라는 베테랑 선수들이 고비 때 타점을 올리며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사실 전날(12일)과 마찬가지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SK 선발 문승원의 구위가 가공할 만했기 때문. 이날 문승원은 최고 146㎞의 패스트볼 로케이션은 물론,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제구까지 완벽에 가깝게 이뤄지며 KIA 타자들을 괴롭혔다. 상대도 인정할 만한 구위였다.

KIA는 3회 나주환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홈런을 친 것 외에는 사실상 문승원의 기에 철저히 눌리고 있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8회 기회가 왔다. 선두 한승택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윌리엄스 감독은 김규성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주자를 2루에 보냈다. 그리고 대타 카드 최형우를 꺼내 들었다.

최형우는 최근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이날 휴식차 선발에서 빠졌다. 그러나 경기 출전은 가능한 상황이었고, 윌리엄스 감독은 승부처에서 베테랑의 경험을 믿었다. 최형우는 이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SK 좌완 김정빈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천금같은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SK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1로 이겼다.

윌리엄스 감독의 대타 기용은 12일에도 통했다. 2-3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오선우 카드를 꺼내들어 대성공을 거뒀다. 최형우의 허리 통증으로 대타를 써야 할 상황이었고, 이에 윌리엄스 감독은 오선우를 선택했는데 이것이 적중했다. 오선우는 잘 던지고 있던 SK 선발 박종훈의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을 쏘아 올렸다. 윌리엄스 감독의 지분이 컸던 2연승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