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임기영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노윤주 기자] KIA 타이거즈가 13일 인천 SK전에서 끈질긴 투수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임기영의 호투가 그 발판을 놨다.

13일 선발로 나선 임기영은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임기영은 2,4,5회에 각각 1개의 안타를 내준 것 외에 모든 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와 4회는 이흥련과 최정을 각각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 무사 2루 위기에서도 세 타자를 차분히 범타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구속은 특별하지 않았으나 좌타자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들의 로케이션이 아주 좋았다. SK가 이날 임기영을 잡기 위해 좌타자들을 전진배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KIA 불펜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해 임기영의 승리를 지켰다. 임기영은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2점대(2.82)로 낮추는 등 초반 좋은 기세를 이어 갔다. 

임기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 전부터 준비가 잘 됐다고 느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점수를 주는 것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늘 3점을 준다고 생각하고 (마운드를) 오른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고 선발투수는 그저 이닝을 길게 가져가는 역할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기영은 팀 내 불펜에 대한 큰 믿음도 보였다. 그는 1점 차 승부를 지켜보는 심경이 어땠냐고 묻는 취재진에 "아무 생각 없이 봤다. 우리 팀 불펜이 좋다고 생각한다. 주자를 내보내거나 점수를 내줘도 불펜을 믿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시즌 전 캠프 때부터 준비를 열심히 해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자신감이 생기는 게 잘 되는 비결 같다. 그리고 늘 코치님들께서 옆에서 '네 공만 던져라'는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후회 없이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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