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안치홍은 7회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롯데가 7회 2사 후 6타자 연속 출루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LG의 연승이 끝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6회까지 3-6으로 끌려가다 7회에만 4점을 뽑았다. 모두 2사 후 나온 점수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18승 16패 승률 0.529가 됐다. 3연승을 마친 LG는 21승 13패, 승률 0.617이다.

▷ 첫 아웃보다 빨랐다, 롯데 선취점

롯데가 공 7개 만에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전준우가 볼카운트 2-1에서 4구 직구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비거리 130m 초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전준우의 시즌 6호 홈런.

롯데는 1회 2사 후 김동한과 지성준의 연속 안타로 LG 선발 차우찬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1회에만 27구를 던지게 했다. 

▲ 롯데 전준우. ⓒ 곽혜미 기자
▷ 홍창기-김호은-구본혁, 백업으로 일내는 LG

LG는 1회초 이천웅의 2루타와 상대 폭투, 홍창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바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3회까지는 롯데의 2-1 리드가 계속됐다. 4회 선두타자 유강남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김호은의 프로 데뷔 첫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정근우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2에서 오지환의 삼진으로 구본혁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구본혁은 볼카운트 0-1에서 박세혁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가 멀리 뻗었다. 비거리 123m 역전 3점 홈런. 점수는 5-2가 됐다. 구본혁은 6회 1사 1,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 롯데 7회 대반격, 2사 후 6연속 출루

롯데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 2사 후 6명이 연달아 1루를 밟았다. 전준우의 볼넷을 시작으로 손아섭(우전안타) 이대호(볼넷) 안치홍(2타점 중전 적시타)이 출루하면서 롯데가 5-6으로 LG를 바짝 추격했다. 2사 1, 2루에서 지성준의 볼넷으로 다시 주자가 꽉 찼다. 이번에는 오윤석이 3루쪽 강한 땅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여기에 3루수 송구 실책까지 나왔다. 

롯데는 7-6으로 재역전했다. 추가점은 없었지만 든든한 불펜이 있었다. 7회부터 8회까지 박시영(⅔이닝)-오현택(⅔이닝)-박진형(⅔이닝)이 이어던졌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등판해 1사 1, 3루 위기에서 1점 리드를 지켰다. 김원중의 시즌 6호 세이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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