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역사에 여러 의미에서 많은 화제를 남긴 알렉스 로드리게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진행된 가운데 지난 40년간 최고의 신인 드래프트 유망주는 알렉스 로드리게스(45)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2020년 MLB 신인드래프트를 맞이해 자사 창립 이래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온 최고의 유망주를 선정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지난 1981년 창간했으니 40년 동안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순위인 셈이다.

이 랭킹에서는 1위는 1993년 시애틀의 지명을 받은 알렉스 로드리게스였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웨스트민스터 고교를 졸업하고 시애틀의 1993년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미 고교 당시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던 선수로, 수많은 언론과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 성대한 1순위 지명을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파워와 정확성, 수비력과 빠른 발까지 이보다 더 완벽한 유망주는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로드리게스는 그런 평가대로 대성했다. 올스타만 14번이나 선정됐고 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세 번이나 거머쥐었다. 

로드리게스는 지명 다음 해인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고, 이후로는 리그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시애틀과 텍사스,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22년 경력에서 2784경기 출장, 타율 0.295, OPS(출루율+장타율) 0.930, 696홈런, 2086타점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약물 복용으로 경력 말년에 큰 오점을 남겼다. 원래 잘했던 선수가 더 잘하려고 어둠의 경로에 손을 댔다 모든 것을 잃었다. 엄청난 경력에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 입성 또한 불투명하다.

2위는 로드리게스 이후 최고의 고졸 야수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다. 하퍼는 워싱턴 지명 당시 최고의 재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3위는 역시 워싱턴 선수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엄청난 강속구를 던졌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를 2009년, 하퍼를 2010년 연거푸 전체 1번에서 지명하면서 토대를 만들어갔다.

4위는 1987년 시애틀의 지명을 받은 켄 그리피 주니어였다. 그리피 주니어는 뛰어난 실력은 물론 인성, 그리고 청정 타자라는 명성까지 얻으며 수많은 팬들의 박수 속에 은퇴했다. 그리고 2016년 무려 99.3%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직행했다. 

5위는 마크 프라이어였다. 역시 고교 시절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프라이어는 고교 졸업 후 뉴욕 양키스의 1라운드(전체 43순위) 지명을 받았으나 대학에 진학했고 2001년 컵스의 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MLB에 데뷔했다. 프라이어는 2003년 18승6패 평균자책점 2.43, 245탈삼진의 대활약을 펼쳤으나 부상 탓에 5년 경력에 머물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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