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스 감독의 굳은 신뢰를 받고 있는 박찬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선발 제외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오히려 선수의 기를 살리며 14일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KIA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허리 쪽에 통증이 있는 최형우가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전날 결승 투런을 친 오선우가 선발 우익수로 출전한다. 한편 팀의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가 제외되고, 전날(12일) 선발 2루수로 출전한 김규성이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다.

박찬호는 6월 들어 타율이 0.057(35타수 2안타)까지 떨어지는 등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날 선발 제외와 연관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은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유격수로 체력 소모가 많기에 정기적인 휴식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가 소화하는 유격수 포지션은 많은 것이 요구된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오늘 휴식을 줬다. 그간 매일 경기를 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월요일 휴식과 오늘을 포함하면 다음 3일 중 이틀간 휴식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휴식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돌려 말하면 14일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이라 예고한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에 대해 “수비는 매일 판타스틱이라는 말이 가장 적절하다. 수비적으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한편 전날 짜릿한 대타 결승 투런을 친 오선우에 대해서는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이 저조했던 오선우를 1군에 콜업한 것에 대해 “일단 야수를 콜업할 시기였고 타이밍이 맞았다. 더그아웃에 있는 그룹과 오선우가 캠프 때부터 시간을 많이 보냈다”면서 적응 문제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잠재력도 높게 평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당연히 어린 선수로서 배워야 할 것이 있는 선수이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도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평상시 많이 봐왔지만, 항상 자기 것을 하는 선수다. 중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줄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기 것을 꾸준히 하면 앞으로도 좋은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고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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