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 대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나도 퓨처스리그에서 본 선수다. 지금 2군에서 로테이션 도는 선수 가운데 컨디션이 가장 좋다는 평가다."

19연패 갈림길에서 한화 이글스는 19살 신인 투수 한승주를 선택했다. 한승주는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승주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내부적으로 "기본기가 고졸 신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은 기대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18이닝,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전에 KBO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다연패 신기록이 걸려 있어 부담감이 클 법하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2일 대전 두산전까지 18연패에 빠져 KBO리그 최다연패 역대 1위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와 타이를 이뤘다. 일본프로야구(NPB) 최다연패 기록인 1998년 지바 롯데 마린스의 18연패(1무 포함)와도 타이를 이뤄 앞으로 1패를 더하면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공 자체를 초반에 봐서 빠르게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주 무기는 슬라이더다. 타자들 이야기로는 구속에 비해서는 힘이 좋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부담스러운 경기에 신인을 내세운 이유는 어쩔 수 없는 팀 사정 때문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장시환과 김이환이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11일은 선발투수 김민우를 내리고 장민재를 불러올렸지만,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채워지진 않았다. 

워익 서폴드를 하루 앞당겨서 쓰자니 이 또한 부담스러웠다. 최 감독대행은 "서폴드는 내일(14일) 등판한다. 하루를 당겨서 불펜으로 쓰면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서 그렇게까지 할 수 없다"며 한승주가 부담 없이 자기 공만 던지고 내려오길 바랐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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