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필드를 침묵에 빠뜨린 마르코스 요렌테(왼쪽)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을 꺾은 팀들의 유쾌한 농담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에 퍼지면서 확진자들과 사망자들이 속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를 중단하고 유로2020을 1년 연기했다. 

UEFA 클럽 대항전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엔리케 세레소 회장이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레소 회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세레소 회장은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챔피언스리그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승자는 디펜딩 챔피언을 이긴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3월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리버풀을 3-2로 꺾었다. 아틀레티코는 1,2차전 합계 4-2로 리버풀을 누르고 8강에 합류한 바 있다.

농담은 이어졌다. 이번엔 프리미어리그 17위 왓포드도 나섰다. 왓포드는 공식 SNS에 세레소 회장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프리미어리그는?"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29경기에서 27승 1무 1패를 따내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은 왓포드다. 아틀레티코의 과감한 농담에 왓포드 역시 리버풀을 꺾은 유일한 팀이란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나 왓포드의 농담대로 일이 진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는 18일 다시 막을 올린다. 잔여 일정은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7월 26일 최종전을 치른다. 자력 우승까지 2승이 남은 리버풀은 30년 만에 리그 트로피를 들 것이 유력하다. 

각국 리그가 재개를 알린 가운데 UEFA 역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재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익스프레스'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UEFA는 챔피언스리그 잔여 일정을 8월 포르투갈에서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기 역시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단판이 유력하다. 최종 결정은 17일 내려질 전망이다. 아틀레티코 역시 빅이어를 향해 다시 뛰어야 한다.

▲ 왓포드까지 참전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