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이틀 동안 3경기에서 혈전을 벌였다. 11일 SK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3-1로, 2경기에서 4-3으로 접전 끝에 이겼다. 12일에는 롯데와 연장 10회 승부에서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당연히 체력 소모도 컸다. 

LG 류중일 감독은 13일 불펜에서 대기하지 않는 선수가 있을 거라고 했다. 대신 누가 휴식을 취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웃음으로 넘겼다. 

류중일 감독은 12일 경기가 롯데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 때문에 어렵게 진행됐다면서 (스트레일리의)공이 좋았다. 공을 굉장히 쉽게 던졌다. 투구 수도 적었다. 그런 공을 누가 잘 쳤던 건가. 일단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유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한다. 타일러 윌슨은 볼이 많았다. 그와중에도 5이닝을 던져줬다"고 얘기했다. 

- 윌슨은 커브를 늘렸던데, 구속의 영향이 있을까.

"직구가 타이밍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변화구를 많이 던질 수 있다. 컨디션에 따라 볼배합은 달라진다."
"구속은 아직 덜 나오는 것 같다. 올라오지 않을까."

- 끝내기 친 정근우가 또 일찍 출근해서 특타를 하더라. 베테랑이 팀에 끼치는 영향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선수 라커룸에 잘 안 들어간다. 얼마 전에 우연히 지나가다가 봤는데 컨디셔닝 코치들과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더라. 그때 있던 선수 중 한 명이 정근우다. 준비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선배들이 솔선수범하는 걸 보면 후배들이 배우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문화는 잘 돼 있는 것 같다."

- 이틀 동안 3경기가 접전이었다. 쉬는 투수가 있을텐데.  

"못 나오는 선수가 있기는 한데 말은 하지 않겠다. 코치들에게 보고를 받았다. 이틀 동안 많이 던진 선수들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더블헤더에 연장전까지 있었으니까. 최일언 코치는 3일 연투를 안 하는 편이다. 누구라고 말은 안 하겠지만 쉬는 선수는 있다."

"김민성이 선발에서 빠진다. 김민성도 더블헤더를 다 뛰어서 피곤한 모양이다. 김현수가 지명타자, 김호은이 1루수로 나간다. 홍창기가 좌익수, 구본혁이 3루수다."

- 로베르토 라모스의 상태는. 

"주말까지 봐야 한다. 토미 조셉은 디스크 관련 문제였고, 라모스는 다른 상황 같다."

- 이성우의 타격은 어떻게 보는지.

"(엄지 척)잘 치고 있다. 장타율 1위."

- 팀에서 타격 훈련을 안 시킨다는 얘기를 하더라.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어릴 때부터 그랬나? 스윙 궤적은 좋다. 경기를 많이 안 나가서 타율은 낮지만 꾸준히 출전하면 잘 칠 수 있는 궤적을 갖고 있다. 어디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주전급은 그냥 둬도 된다. 박용택은 그냥 둬도 된다. 못 하는 선수들을 잘하게 하는 것이 코치 아닌가 싶다."

- 잠실구장은 해가 지는 시간에 뜬공이 잘 안 보이던데. 

"잠실이 가장 공이 안 보이는 곳이다. 현역 때도 느꼈는데 자세히 보면 아주 작게 보이기는 한다. 대강의 낙구지점을 파악하고 있다가 하늘을 잘 보면 정말 작게 보인다. 시력보다는 경험의 문제 같다."
"새로 지은 구장은 조명탑 위치도 높고 LED 조명이라 괜찮다."

- 롯데를 보면 시프트를 많이 쓰던데.

"박용택 김현수 타석에서 많이 쓰더라. 우리나라도 메이저리그에 가깝게 시프트를 쓰는 팀이 늘어났다. 야구인 아닌 지인들이 빈 자리로 툭 치면 안 되냐고 하던데, '네가 한 번 해봐라'라고 한다." 

- 이민호가 부상자 명단에 들었는데. 

"다음 등판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
"투수 소모가 많아서 백승현을 내리고 한선태를 올렸다. 나중에 야수를 올려야 하면 손호영 혹은 장준원을 올리려고 한다."

13일 롯데전 선발 라인업

이천웅(중견수)-홍창기(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유강남(포수)-김호은(1루수)-정근우(2루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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