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근우(오른쪽)와 김현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LG 트윈스가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2로 맞선 10회말 1사 1·2루에서 터진 정근우의 안타로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최근 3연승 신바람도 함께 달렸다. 반면 롯데는 6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적지에서 고개를 숙였다.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1회 손아섭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전준우와 안치홍이 각각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가 좌전안타로 손아섭을 3루까지 진루시킨 뒤 딕슨 마차도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뽑았다.

롯데는 이어 3회 1사 2루에서 지성준이 우전안타를 쳐내 1점을 추가했다.

LG도 곧바로 반격했다. 안타 없이 만회점을 냈다. 3회 정근우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땅볼 타구를 롯데 2루수가 더듬는 사이 1루를 밟았다. 이어 유강남의 볼넷과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이천웅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LG의 만회점 이후로 치열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롯데 스트레일리는 4회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7회까지 모든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역투했다. LG는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이 5이닝 5안타 5볼넷 4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최동환과 김대현, 정우영이 무실점 호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2-1로 굳혀지던 승부의 추는 8회 들어 요동치기 시작했다. LG 정근우가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였다. 정근우는 유강남의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유강남이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때려내며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는 10회에서야 갈렸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성이 희생번트로 채은성이 3루까지 진루했고, 이성우의 볼넷 뒤 정근우가 우중간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가져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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