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는 4번타자로 김태균을 기용해 변화를 줬으나 18연패를 막진 못했다. ⓒ 곽혜미 기자
▲ 선발투수로 나선 채드벨(가운데)은 4⅓이닝 4실점에 그쳤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18연패 수렁에 빠졌다. KBO리그 역대 최다연패는 물론 아시아 야구 최다연패 타이 기록이다. 

한화는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1차전에서 2-5로 졌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이날까지 18연패에 빠져 KBO리그 최다연패 역대 1위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와 타이를 이뤘다.

◆KBO리그 최다연패 순위

①18연패=한화 이글스(2020년 5월 23일~진행중)

①18연패=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

③17연패=쌍방울 레이더스(1999년 8월 25일~10월 5일)

④16연패=롯데 자이언츠(2002년 6월 2일~6월 26일)

④16연패=KIA 타이거즈(2010년 6월 18일~7월 8일)

아시아 최다연패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대만프로야구(CPBL) 역대 최다연패 기록은 싱농 불스가 2011년부터 2012년에 걸쳐 기록한 14연패는 이미 넘어섰다. 일본프로야구(NPB) 최다연패 기록은 1998년 지바 롯데 마린스가 작성한 18연패(1무 포함)로 한화가 따라잡았다. 1패를 더하면 아시아 최다연패 신기록을 쓴다.

한화는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칠 위기였다. 지난 10일 2-12로 진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6회부터 이날 8회까지 21이닝째 무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8회까지 3번 타자 호잉, 4번 타자 김태균, 5번 타자 양성우가 1안타씩 기록했을 뿐, 이렇다 할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 9회말 대타 박정현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2점을 뽑아 영패는 모면했다. 22이닝 만의 득점이었다. 선발투수 채드벨은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에 그쳐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 대체 선발로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두산 베어스 최원준 ⓒ 연합뉴스
두산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3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대체 선발투수로 나선 사이드암 최원준의 호투가 돋보였다. 최원준은 5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첫 선발승이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개인 한 경기 최장 이닝과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4⅓이닝(2019년 7월 16일 잠실 kt전 외 2차례), 5탈삼진(2019년 6월 1일 수원 kt전)이었다.

박건우가 시작과 함께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내 0-1이 됐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권민석이 우전안타를 때리고, 박건우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사구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자 최주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0-2이 됐다. 이어 김재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0-3으로 벌어졌다.

5회초 두산이 추가점을 뽑으면서 채드벨을 끌어내렸다. 1사 후 페르난데스가 우중간 2루타를 날린 뒤 최주환의 볼넷과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0-4로 달아났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김진영으로 바꿔 흐름을 끊었다. 

두산은 6회부터 이현승(1이닝 무실점)-박치국(1이닝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함덕주(⅔이닝이닝 2실점)-윤명준(⅓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고, 9회초 페르난데스의 우월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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