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 애슬레틱 선정 현 시점 최고 선발투수로 뽑힌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이 선정한 현 시점 최고 선발투수로 뽑혔다. 지난해 디그롬과 치열한 사이영상 경쟁을 벌였던 류현진(토론토)의 이름은 순위표에 없었다.

메이저리그(MLB) 전직 단장 출신이자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인 짐 보든은 현 시점 ‘최고 선발투수 TOP 10’을 선정해 1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예상대로 디그롬과 게릿 콜(뉴욕 양키스)가 1위 경쟁을 벌인 가운데 현재 MLB를 주름잡는 선수들이 큰 이견 없이 포함됐다. 그러나 류현진을 눈여겨보지는 않았다.

보든은 디그롬에 대해 “디그롬은 사이영상을 2년 연속 수상했고, 야구가 재개되면 역사상 세 번째 사이영 3연패에 도전한다. 그렉 매덕스와 랜디 존슨만이 그 위업을 달성한 투수들”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디그롬은 디셉션이 뛰어나며 정교한 제구와 모든 투구를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에 돌입하는 최고의 투수”라고 칭찬했다.

2위 게릿 콜에 대해서는 MLB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받는 투수가 됐다면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적은 없지만 세 번이나 5위 안에 들었다. 매우 두뇌가 뛰어난 선수이며 지난 몇 년간 휴스턴에서 엄청나게 많은 조정을 했다”며 최근 성장세가 도드라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콜은 항상 최고의 스터프를 가지고 타자들을 향해 달려들다. 이 리스트에서 1위 자리를 진지하게 고민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디그롬과 콜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는 의미다.

지난해 베테랑의 진가를 선보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3·4위를 기록했다. 5위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였다. 이들은 모두 오랜 기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젊은 에이스 잭 플라허티가 6위, LA 다저스의 새 에이스 워커 뷸러가 7위에 오른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었다. 보든은 뷸러에 대해 “첫 사이영상은 시간 문제”라면서 뷸러가 클레이튼 커쇼의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8위부터 10위는 찰리 모튼(탬파베이), 마이크 클레빈저(클리블랜드), 세인 비버(클리블랜드)가 차지했다. 지난해 MLB 평균자책점 1위이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인 류현진은 10위 바깥으로 밀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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