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결국 17연패를 했다. KBO 역대 최다 연패 타이를 향해 달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역대 KBO 불명예 역사를 향해 달린다. 17연패로 KBO 역대 최다 연패 2위 타이 기록이 됐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까지 고작 1경기 남았다.

한화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팀간 6차전에서 0-5로 졌다. 5월 23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면서 17연패를 기록했고,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17연패)와 KBO 역대 최다연패 2위 타이가 됐다.

KBO 역대 최다 불명예 기록이 눈앞이다. 12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전까지 진다면,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KBO 역대 최다 연패(18연패)와 함께하게 된다.

롯데는 안방에서 열린 6경기를 모두 이겼다. KT 위즈전 스윕승에 이어 한화와 3연전까지 싹쓸이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17승 15패로 5할 이상 승률을 유지하면서, LG 트윈스 원정을 떠나게 됐다.

◆한화 17연패, KBO 역대 최다 불명예 타이까지 ‘1경기’
①18연패=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
②17연패=쌍방울 레이더스(1999년 8월 25일~10월 5일)
②17연패=한화 이글스(2020년 5월 23일~진행중)
④16연패=롯데 자이언츠(2002년 6월 2일~6월 26일)
④16연패=KIA 타이거즈(2010년 6월 18일~7월 8일)
⑥15연패=태평양 돌핀스(1993년 8월 7일~8월 26일)

1회초 한화가 무사 1,2루 찬스를 흘려보낸 뒤 안치홍이 1회말 1사 2루에서 1타점 2루타로 롯데에 1-0 리드를 안겼다. 오윤석도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2-0이 됐다. 한화는 2회초 2사 만루를 만들어 추격을 노렸지만 풀카운트에서 이용규의 뜬공으로 이닝이 끝나 득점하지 못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일찍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어쩌면 비상식적인 총력전이 될 수 있다”던 말처럼, 3회말 1사에서 선발 투수 장민재를 내리고 김범수에게 글러브를 넘겼다.

한화에 또 기회가 왔다. 4회초, 노태형과 최재훈이 연이어 안타를 때리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박한결의 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정은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진호 땅볼 때 1루에서 정진호의 수비 방해 아웃이 겹쳐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롯데는 김범수가 흔들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차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냈다. 5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볼넷 밀어내기로 4-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7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추격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한화의 방망이는 무거웠다. 호잉, 최인호, 노시환이 8회초 타석에 들어왔지만, 롯데 불펜 투수 박진형에게 연속 삼진을 허용하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롯데가 8회말 1점을 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투수 서준원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삼진 무실점(투구수 74개)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 투수 장민재는 2⅓이닝 4피안타 1삼진 2실점(투구수 40개)으로 조기 강판됐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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