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오른쪽)와 찰떡 호흡을 만들고 싶은 앙투안 그리즈만(왼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적 첫 시즌이지만, 아직 완벽하게 FC바르셀로나에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앙투안 그리즈만(29)이 자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11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를 인용해 '그리즈만이 시즌 재개를 앞두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리즈만은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에서 1억2천만 유로(1천604억 원)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적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다. 사전 접촉 의혹부터 이적료 거품 논란까지 그리즈만을 괴롭혔다.

몸값에 비하면 활약은 다소 아쉽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6경기 8골 4도움으로 불만족스럽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캄프 누의 배부른 공격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도 7경기 2골로 역시 아쉽다.

한 시즌을 온전히 뛰지 않은 상황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설이 피어올랐다. 그렇지만,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적 초반에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기용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처진 공격수나 최전방 공격수로 좋은 능력을 보이는 그리즈만를 측면에 배치해 효율성을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발베르데 감독 경질 후 키케 세티엔 체제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열망이 넘친다.  

그리즈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리그 상황을 두고 "(3개월여) 중단된 기간은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이렇게 쉰 일이 없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체력을 회복했다는 그리즈만은 "정신적, 물리적으로 모두 좋았다. 특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다. 지금은 (몸 상태가) 최상이다"라며 "이제 즐길 준비가 됐다"라고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에이스가 확실하게 되고 싶은 그리즈만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벌이는 것을 모르지 않는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바르셀로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원이 되고 싶다. 축구도 재밌게 하면서 동료들을 돕고 늘 이기고 싶다"라며 강한 승리욕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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