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승리를 이끈 이민호-라모스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접전에서 팀에 승리를 안긴 두 주역이 더블헤더 1경기 소감과 2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반적으로 치열하게 맞선 이 경기에서 LG에 승리를 안긴 것은 이민호의 호투와 로베르토 라모스의 한 방이었다.

선발 이민호는 고졸 신인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강력한 구위와 배짱을 앞세워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면서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6회까지 거의 100개의 공을 던졌지만 7회에도 씩씩하게 공을 던진 것은 압권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극찬하고 싶을 만큼 완벽하게 7이닝을 잘 던졌다"고 했다.

이런 이민호에게 승리를 챙겨준 것은 라모스였다. 1-1로 맞선 7회 2사 1루에서 SK 서진용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월 결승 2점 홈런(시즌 13호)을 날렸다. 만약 라모스가 여기서 아웃돼 7회 공격이 끝났다면 이민호는 승리 없는 역투라는 타이틀이 붙을 뻔했다. 그러나 라모스는 팀의 승리와 막내의 승리까지 모두 챙기는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경기 후 이민호는 "팀이 승리해서 좋다. 선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승리투수를 만들어주려 노력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 경기는 마지막에 사구 나온 것 말고는 대체로 만족한다. 볼넷이 없었다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돌아보면서 "항상 (유)강남이형의 리드대로 던지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너무 고맙다"고 주위에 공을 돌렸다.

이민호는 "(7회) 라모스의 홈런을 보고 '됐다'라고 생각했다. 내려오고 나서도 승리투수 요건이 됐다는 게 타자 형들에게 고맙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 홈런을 만든 라모스는 "이민호의 공이 워낙 좋았고 구위가 훌륭했다. 젊은 선수들의 멋진 모습이었고, 승리하는 데 도움이 돼 기뻤다"고 웃었다.

이어 라모스는 "더블헤더 첫 경기를 이길 수 있어 너무 좋고, 두 번째 경기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공을 노리고 친 건 아니었다. 좋은 스윙을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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