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 첫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둔 서울컨벤션고 유영원 감독 ⓒ 목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김민경 기자] "창단 팀이라 즐겁게 가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의외로 차분하게 겁 없이 잘해줬네요."

유영원 서울컨벤션고 감독은 창단하고 나선 첫 경기에서 첫 승을 안긴 제자들 덕분에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서울컨벤션고등학교는 11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성지고와 1회전에서 6-0으로 완승하고 32강에 올랐다. 32강전 상대는 부전승으로 올라온 경기항공고다.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2학년 김호영의 활약이 빛났다. 김호영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하위 타순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줬다. 선발투수 2학년 정준호는 5이닝 1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서울컨벤션고는 2020년 1월 유 감독이 부임하고 선수 24명을 모아 새롭게 출발한 팀이다. 3학년 선수는 내야수 박지성이 유일하고, 2학년 선수들이 주축인 팀이다. 

유 감독은 "학동초 감독으로 지낼 때 얼굴을 알게 된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나를 믿고 우리 팀에 와줘서 팀을 꾸릴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기다린 창단 첫 경기에서 선수들은 차분하게 첫 승을 수확했다. 유 감독은 "첫 승의 공은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감사하다. 김호영이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승패를 다 떠나서 최선을 다하고 부담을 갖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줬다. 경험이 없는 친구들이라 걱정을 했는데, 예상외로 차분하더라. 붕 떠 있을 줄 알았는데, 멘탈들이 의외로 강해서 놀랐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다음 목표 역시 최선을 다해 승리하는 것이다. 유 감독은 "창단팀답게 즐겁게 야구 하는 게 우리의 색깔이다. 그 색깔 그대로 계속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나도 아이들도 오래 기다렸다. 공백기 후 첫 경기라 긴장했는데, 선수들이 잘 풀어줘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한 경기 한 경기 겁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창단을 결정한 학교 측에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유 감독은 "교장, 교감, 부장 선생님들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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