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카 콜라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쿠바 출신 선수와 계약 관계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쿠바 출신 오스카 콜라스는 2017년 5월 소프트뱅크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콜라스는 그해 3군에서 투타 모두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스스로 입단 당시 "오타니는 대단한 선수"라고 밝혀 일본 언론에서 '쿠바산 오타니'로 불리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야수에만 전념했다.

지난해 처음 1군으로 콜업된 콜라스는 8월 1군에 올라와 7경기 18타수 5안타(1홈런) 타율 0.278을 기록했다. 콜라스는 시즌 후 2020년 계약을 맺었으나 올해 1월 미국 망명을 발표했다. 구단과는 연락이 두절됐다. 

그의 행방을 쫓던 소프트뱅크는 2월 "NPB 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망명을 위해 무단으로 실종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황당해 했다. 이어 "NPB 구단 소속인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신분조회가 와야 한다. 메이저리그와 계약할 수 없다"며 계약제한선수(임의탈퇴)로 묶어뒀다.

일본 매체들은 이달 10일 "콜라스는 당초 계약이 3년짜리였다"며 지난해 계약이 모두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망명 때문에 미국에 갔다는 소문과 달리 "일본에 복귀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한 협상을 원한다. 대리인과 나 자신도 동의한 조건으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콜라스와 비슷한 사례로는 2014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입단한 뒤 2015년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입국하지 않다가 5월 계약 해제되고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한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있다. 소프트뱅크가 재능은 있지만 다른 꿈을 꾸고 있는 쿠바 선수를 붙잡을지, 계약을 풀어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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