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테일러 모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타자 찾기에 여러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내야수 테일러 모터를 웨이버 공시했다. 올해 35만 달러에 키움과 계약을 맺은 모터는 리그 최저 연봉 선수의 반란을 꿈꾸며 '태극기 헤어밴드'까지 마련해 한국에 왔지만 타격 부진과 아내의 자가격리에서 비롯된 비판적인 시선으로 인해 방출됐다.

모터는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도 6경기 14타수 2안타 타율 0.143으로 고전했고 시즌 개막이 시작된 뒤 10경기에서 35타수 4안타(1홈런) 타율 0.114를 기록했다. 한국에 온 아내가 자가격리된 뒤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모터가 야구에 집중하지 못하자 팀은 그를 2군에 보내기도 했다.

결국 모터는 '코리안 드림'을 접게 됐고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찾고 있다. 최근 팀 타격 컨디셔이 나쁘지는 않지만 중심타선에서 뛸 수준급 외국인 타자를 찾는다는 것이 키움 구단의 계획이다. 다만 걸림돌은 노사 임금 갈등 속에 개막일을 잡지 못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다.

메이저리그가 개막일을 정하고 로스터를 짜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선수들과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 간 임금 협상을 놓고 갈등이 커지면서 메이저리그는 7월초 개막도 어려워보인다. 

키움 관계자는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해도 6월말까지는 좋은 외국인 타자를 구하는 게 목표다. 그때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나오지 않으면 계약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때는 미리 리스트업 해둔 선수들 중에서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팀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투수 맷 하비,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등은 관련이 없다는 전언. 키움이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 자가격리 등 많은 장애물을 뚫고 수준급의 외국인 타자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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