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삼영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새로운 이름들을 자꾸 기용한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과정에 막힘이 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명의 신인 선발투수를 마운드에 세운다.

올 시즌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는 꾸준히 공백이 있었다. 개막 후 일주일 만에 왼손 선발투수 백정현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어 외국인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가 옆구리를 다쳤다.

삼성은 롱릴리프 투수 김대우와 신인 허윤동을 불러 선발 공백을 채웠다. 허윤동은 2경기에서 5이닝씩을 책임지며 2승을 챙긴 뒤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대우는 3경기에 선발로 나와 4~5이닝을 막아주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 허윤동 ⓒ곽혜미 기자

허윤동이 말소된 가운데 최채흥이 종아리 타박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라이블리 복귀까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김대우는 선발 로테이션에 여전히 남아 있다. 삼성은 또 다른 신인을 1군에 올려 공백을 채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최채흥 선발 등판 예정 경기는 12일 금요일 KT 위즈와 경기다. 이 경기는 대구고를 졸업한 신인 이승민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본리초-경상중-대구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민은 왼손투수로 안정적인 제구에 강점을 갖고 있는 투수다. 허 감독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선발투수"라며 콜업 이유를 밝혔다.

이승민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3경기 선발)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4승 평균자책점 3.00이다. 최근 선발 등판 기록이 빼어나다. 지난달 26일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 지난 2일 SK 와이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 이승민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처

이승민 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최근 SK와 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36km/h을 기록했다. 빠른 공을 던지지는 않는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인정을 받았던 투수다.

허 감독은 "향후 국내 선발투수들이 선발진 축을 이뤄야 한다. 기존 선발 자원도 있지만,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퓨처스팀 키워드는 선발진 육성이다"고 밝혔다. 삼성의 올 시즌 두 번째 루키 투수의 선발 기용. 삼성의 선발진 화수분 야구 실현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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