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캇 보라스와 토론토 투수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마이너리그 고객 연봉 지원 계획을 철회했다.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시즌이 연기되면서 경영난을 이유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방출했다. 지금까지 천 명이 넘는 선수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일부 구단들은 방출 대신 임금 삭감을 택했다. 원래도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적은 연봉을 받는 마이너리거들이 힘든 상황으로 몰린 것.

이때문에 보라스는 최근 자신의 에이전시 소속 마이너리거 중 방출된 선수들에게 올해 예정됐던 연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라스가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단에는 악마, 선수들에게는 천사'라는 그의 별명이 더욱 빛을 발했다.

그러나 선수노조가 "에이전트는 선수들에게 500달러 이상의 선물이나 금전을 줄 수 없다"는 노조 조항을 들어 이를 반대하면서 보라스의 계획은 취소됐다. 에이전트의 무분별한 선수 영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조항이 뜻밖의 상황에서 에이전트의 발목을 잡았다.

보라스는 "선수 영입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우리 선수"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보라스는 결국 지원하려고 했던 금액을 미국 시민 투표 장려 비영리단체인 '보트라이더스'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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