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폐쇄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MLB)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연봉 갈등은 하루 빨리 마무리될 수 있을까.

미국 'ESPN'은 10일(한국시간) 선수노조가 MLB에 89경기 체제의 새로운 시즌 개최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선수노조는 "경기수에 비례해 연봉 전액을 지급하고 포스트시즌을 기존 10개 팀에서 16개팀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선수노조의 89경기 안은 다음달 11일 개막해 10월 12일 정규 시즌을 마치는 계획이다. MLB 측은 지난 9일 다음달 초에 개막해서 76경기를 치른 뒤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의 절반(포스트시즌 포함)을 보장하는 방안을 선수노조 측에 건넨 바 있다. 

선수노조는 여전히 경기수에 비례한 전액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가 강경하다. 다만 지난 3월부터 시작됐던 MLB와 선수노조의 긴 연봉 협상이 조만간 합의를 보리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NBA를 포함해 다른 스포츠 종목들이 연봉 협상에 합의하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중요한 점은 MLB와 선수노조의 대안 제시가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사태를 바라보는 호의적인 여론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1994~1995년 선수노조 파업 때처럼 결국은 '부자들의 싸움'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질 경우 업계에 미칠 타격이 크다. 아직 격차는 크지만 결국 양측이 타협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많게는 수백억 원의 연봉을 깎이게 되지만 삭감되고 나서 받는 연봉조차 현재 미국 경제에서는 행복한 일이라는 것. 이마저 거부하고 개막에 반대할 경우 선수노조를 바라보는 시선이 악화되리라는 게 우려사항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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