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점은 키움이 뽑았다. 2사에 이정후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흔들렸고 연거푸 4연속 볼넷을 기록해 밀어내기로 키움은 2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이내 동점을 만들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을 얻었다. 구자욱이 우익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쳤고 타일러 살라디노가 1사 주자 2, 3루에 1타점 유격수 땅볼을 굴렸다. 3회에 김상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살라디노의 1타점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2-2 균형은 키움이 먼저 깼다. 원태인이 4이닝 투구 후 내려갔다. 5회초 박동원이 삼성 구원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전병우가 우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전병우 시즌 2호 홈런이다.

삼성은 추격했다. 6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나갔다. 강민호 좌익수 쪽 안타와 이성규 삼진으로 1사 1, 3루가 됐다. 타석에 나선 김상수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박해민을 홈으로 불렀다.

4-3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키움은 9회초 한 점 더 달아났다. 1사 1, 2루에 앞서 홈런을 친 전병우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말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상우는 시즌 7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돌아온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2루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박준태에게 우익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맞고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오승환 등판은 2442일 만에 이뤄진 KBO 리그 복귀전이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