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최원호 감독 대행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여태껏 기존 선수들이 해서 졌다. 라인업 변화도 안주고 똑같은 선수들이 나온다는 말이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지면 여기가 퓨처스리그냐고 할 것이다. 바꿔 생각하면 이렇게 지나, 저렇게 지나 지면 똑같이 욕먹는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 대행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 어린 선수들로 팀 분위기를 바꿔, 연패를 끊으려고 한다.

한화는 7일 NC 다이노스전 종료 뒤에 사령탑이 바뀌었다. 한용덕 감독이 14연패를 책임지고 사퇴했다. 8일 최원호 퓨처스리그 감독을 1군 감독 대행으로 선임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선수단 정리와 코칭 스태프 변경도 동시에 이뤄졌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9일 롯데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팀간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1군 첫 경기를 준비 소감을 묻자 “걱정과 기대반이다. 감독 대행이 결정된 뒤에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라고 답했다.

최 감독 대행 결정 후,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도 있었다. 올해 입단한 신인 강재민, 박정현, 최인호를 포함한 10명을 1군에 등록했다. 30대 베테랑 선수들을 퓨처스 리그로 내렸고, 최승준, 백진우를 웨이버 공시했다.

이유는 젊은 팀이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기존의 분위기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면 이슈메이커가 되지 않을까 했다. 야수, 투수를 교체한 배경이다. 개인적으로 다 바꾸려고 생각했지만 그건 안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여태껏 기존 선수들이 해서 졌다. 라인업 변화도 안주고 똑같은 선수들이 나온다는 말이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지면 여기가 퓨처스리그냐고 할 것이다. 바꿔 생각하면 이렇게 지나, 저렇게 지나 지면 똑같이 욕먹는다. 하지만 시도를 해야 한다”라며 10명을 바꾼 배경을 말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 프로다운 경기를 요구했다.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길 바랐다. 최 감독 대행은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에 상견례를 했다. 프로다운 경기를 하자고 말했다. 우리가 잘 쳐서 이기거나, 상대가 잘 해서 지는게 프로다운 것이다. 수준 떨어지는 백업이나 베이스 커버 미스를 의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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