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유니폼을 입은 류지혁 ⓒ김태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이제는 KIA 유니폼을 입은 류지혁(26)이 새 팀에 합류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전 소속팀 두산에 대한 애정과 팬들에 대해 감사의 말도 남겼다.

지난 7일 두산과 KIA의 트레이드(류지혁↔홍건희)로 KIA 유니폼을 입은 류지혁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kt와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2년 4라운드(전체 36순위) 지명을 받은 류지혁은 막강한 두산 내야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확실한 주전 선수는 아니었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활용성을 앞세워 1군 통산 497경기에 나갔다. 2017년 125경기, 2018년 128경기, 2019년에는 118경기에 뛰었다.

올해도 20경기에서 타율 0.417의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었고 결국 그의 활용성을 탐낸 KIA의 부름을 받았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9일 수원 kt전에 앞서 류지혁과 수비력과 포지션 활용도를 높게 평가하면서 꼭 3루가 아닌, 중앙 내야수들의 휴식이 필요할 때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지혁은 7일 몸에 맞는 공(종아리) 여파로 9일 바로 등록되지는 않았으나 10일 다시 상태를 확인한 뒤 이상이 없으면 1군에 등록돼 KIA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음은 류지혁과 일문일답.

KIA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게 된 소감은?
- 고등학교 때 빨간색 유니폼을 입었다. 다시 빨간색을 입었는데 어색하지는 않다(웃음)

트레이드를 처음 들었을 때 심정은?
- 처음에는 스스로 생각임 낳았다. 트레이드 이야기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다. 설렘 반, 걱정 반이다. 두산에 정이 많이 들었는데 그런 마음도 있었다. 눈물이 났다

두산을 떠날 때 이야기가 있다면?
- 내가 눈물이 없고 안 울려고 했는데, 형들 얼굴 보니까 눈물이 나오더라. 많이 챙겨줬던 형들이고 덕분에 실력도 많이 늘었다. 건우형이 같이 울어줬다. 껴안고 5분은 울었던 것 같다.

KIA에 왔는데 분위기는?
- KIA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 프리하더라. 별 지장 없이 잘 어우려져 첫 훈련을 했다. 이우성이 같이 두산에 있었다. 지금 룸메이트다. 반겨주더라. 승택이도 친하다. 다들 방에 찾아와서 반겨주셨다.

KIA에서의 역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 3루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여기에서 맡기시는 곳을 확실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넘어오면서 여기서는 주전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백업 말고 주전하려고 KIA에 왔다.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

광주에는 연고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 제일 처음 아내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자신도 서울에만 있어서 밑에 가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말해주더라.

김태형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했나
- 수고했다,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다 말하지는 못하지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KIA에서 어떤 각오가 있나
- KIA로 갈지는 진짜 몰랐다. 간다고 하길래 나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외국인 감독님과 함께 할 기회가 흔치 않다.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고 승리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두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죄송하다. 많이 기대를 걸어주셨고, 형들 다음으로 주전으로 클 것으로 기대하셨다. 그런데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잔실수도 있고 타격도 좋지 않았다. 기대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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