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윌리엄스 KIA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3루수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KIA가 트레이드로 귀한 전력을 보강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류지혁(26)의 합류를 반겼다. 공수 모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KIA와 두산은 지난 7일 경기가 끝난 이후 내야수 류지혁과 우완 홍건희의 맞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내야수, 특히 3루수가 필요했던 KIA와 마운드 보강이 필요했던 두산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라는 확실한 주전 선수들이 있다. 1루에는 유민상과 김주찬, 그리고 지금은 2군에 있는 황대인 등 역시 쓸 선수들이 있다. 나주환은 내야 전 포지션에 백업으로 대기한다. 그러나 확실한 주전 3루수가 없다는 게 단점이었다. 기존 3루수들이 부진했다.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영석은 11경기에서 타율 0.129에 머물렀다. 황윤호 또한 20경기에서 타율 0.233에 그침은 물론 두 선수 모두 수비에서도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루와 유격수, 3루수 소화가 가능한 류지혁은 KIA 내야진을 강하게 만드는 것과 동시에 체력 안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류지혁은 9일 경기에는 지난 7일 경기에서의 몸에 맞는 공 여파로 1군에 등록되지 않았으나 10일에는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류지혁이 오늘 훈련은 다 했다. 땅볼 훈련 등 아무 문제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오늘 하루를 쉬고 내일 다시 체크할 예정이다. 큰 이상은 없었다"면서 "류지혁은 내일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3루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고, 라인업에 좌타자를 추가하는 효과도 있다"고 류지혁의 가세 효과를 설명했다. 앞으로의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3루만이 아니다. 전 포지션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유격수나 2루수의 휴식이 필요하면 선발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수비력에 대해서는 "몇 경기를 보지 않아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경기아 훈련에서 봤을 때는 아주 괜찮았던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두산으로 떠난 홍건희에 대해서는 "'팀이나 사람이 너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닌, 팀의 필요에 따라 선수 이동이 일어난다. 두산은 투수가 필요하고, 우리는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트레이드가 일어나게 됐다'고 말해줬다"고 아쉬워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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