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모 베르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구단 수입이 감소하는데 900억짜리 선수를 영입할 수는 없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영입 타깃으로 삼았던 독일 대표 공격수 티모 베르너(24, RB 라이프치히)를 '쿨'하게 포기했다.

최근 독일과 영국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 이적이 유력했던 베르너가 첼시 이적에 합의했다.

클롭 감독은 호베르투 피르미누 의존도가 높은 공격진을 보강하고 싶은 의지를 갖고 있었다.

스포츠 채널 스카이 독일판과 7일 인터뷰를 가진 클롭 감독은 베르너 영입전에서 빠진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구단 재정 악화를 꼽았다.

클롭 감독은 "모든 팀들의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며 "선수들의 임금 삭감이 논의되는 가운데 어떻게 5,000만 파운드에서 6,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료를 들여 선수 영입을 얘기하겠나"라며 현 상황에 거액의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클롭 감독은 이어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수입에 따라 원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지만 지금은 클럽이 얼마의 수익을 낼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리버풀의 향후 재정 상황에 대한 파악이 끝나야 이적 시장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다시 경기를 하더라도 우리는 관중들이 산 티켓을 환불해줘야 한다. 내년에도 티켓을 아예 팔지 못할 수 있다. 최소한 첫 10~15경기는 그럴 것이다. VIP 에어리어도 판매할 수 없다."

클롭 감독은 리그 경기가 재개되더라도 매치데이 수익이 절대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이적 시장에서 대형 영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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