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준. ⓒKPGA
[스포티비뉴스=포천, 고봉준 기자] 직전 대회 극적인 끝내기 버디 퍼트의 기운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예스킨 골프다이제스트 미니투어 2차대회를 앞두고 만난 문경준(38)은 “1차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한 만큼 이번에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개막이 연기되면서 실전 무대를 잃은 남자 프로골퍼들을 위해 마련된 예스킨 골프다이제스트 미니투어가 8일 경기도 포천시 샴발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2차대회의 막을 올렸다.

지난달 25일 장동규의 우승으로 끝났던 1차대회의 뒤를 이어 마련된 2차대회는 규모를 더욱 키웠다. 출전선수는 24명에서 36명으로 늘어났고, 총상금은 1470만 원에서 3060만 원으로, 우승상금은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이날 2차대회를 앞두고 만난 문경준은 “이번 미니투어는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닌다. 선수들은 정규대회처럼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있고, 또 미디어 노출을 통해 남자 프로골퍼들이 열심히 뛰고 있음을 팬들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용은과 김형성 등 베테랑들의 의기투합으로 마련된 미니투어는 지난달 25일 1차대회를 치렀다. 문경준은 여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문경준은 최근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다. 직전 열렸던 KPGA 스킨스 게임에서 이수민과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승부가 걸린 마지막 18번 홀에선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포효하기도 했다. 정규대회가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맞이한 우승이라 더욱 뜻깊었다.

문경준은 “이를 악물고 쳤다. 코스 세팅이 워낙 어려워 실전처럼 경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1차대회에선 장동규에겐 1타 뒤진 준우승을 기록했다. 2차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으로 안은 유러피언 투어 카드가 코로나19로 유예되면서 당분간 국내 투어에만 전념하기로 한 문경준은 “요새 프로골퍼와 가장의 삶을 나눠 살고 있다. 연습과 필드 훈련을 소화하는 한편, 집에선 세 아들과 함께 노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7월 코리안 투어가 재개하는 만큼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웃은 뒤 코스로 향했다.

스포티비뉴스=포천,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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