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7일 사퇴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한용덕 감독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

한화는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2-8로 패한 뒤 한 감독의 사퇴 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2018년을 앞두고 팀의 11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8년 팀을 정규시즌 3위에 올려놓았으나 지난해 9위, 올해 개막 30경기 동안 10위에 머물렀다. 여기에 베테랑, 구단과 마찰이 수면 위로 오르면서 최근 사퇴 루머에 휩싸였다.

한화는 올 시즌 개막 30경기를 치러 7승23패로 최악의 결과를 냈다 .한 감독은 계약기간 마지막해를 채우지 못하고 성적 부진의 책임을 졌다. 한화는 남은 시즌을 치를 감독대행을 고민 중이다.

정민철 단장은 취재진을 찾아 "갑작스럽게 감독님을 떠나보내게 돼서 당황스럽다. 감독님이 경기 마치고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라 9일부터 팀을 이끌 감독대행은 아직 논의해봐야 한다. 경기 전에는 언질이 없었다. 경기 후 나와 면담을 했고 대표이사가 감독 사퇴 의사를 전달받고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6일) 벌어진 코칭스태프의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으로 인한 구단과 감독의 갈등에 대해서는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사건이 벌어진 건 이유 불문하고 팬들에게 죄송하다. 감독님이 떠난 상황에서 세세한 설명을 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어 "감독님이 사퇴하신 상황에서 팀을 빨리 추스르는 게 구단 입장에서는 최선이다. 팀 부진은 감독님만의 과오는 아니고 우리 전체의 과오다. 빠른 시간 안에 자성을 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팀 부진의 돌파구를 찾는 것은 단장의 일이다. 노력은 하고 있는데 결과물이 나오고 있지 않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정 단장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면목이 없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감독님이 노력하신 계획에 단장으로서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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