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유강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적재적소의 대타 작전 하나가 귀중한 승리를 불러왔다.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 상대 3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LG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8-1로 이기고 최근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또한 키움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LG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2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온 유강남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0 리드를 잡았고, 7회 김현수의 쐐기 솔로홈런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와 8회 1점과 5점을 추가하고 3위(18승11패) 자리를 지켰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차우찬이 7이닝을 6안타 5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올 시즌 4승(2패)째를 안았다.

반면 최근 5연승을 달리던 키움은 타선이 침묵하고,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3위 LG와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초반 내내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LG 차우찬과 키움 한현희가 역투하면서 쉽게 점수가 나지 않았다.

LG와 키움 모두 득점 찬스가 없지는 않았다. LG는 1회 2사 1·2루, 3회 2사 3루, 4회 2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계속해서 후속타 불발로 침묵했다. 키움 역시 마찬가지. 1회 무사 1·2루, 4회 2사 1·2루, 5회 1회 1·3루 찬스에서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중반 들어 승부의 추가 LG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6회 1사 후 김민성이 한현희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내면서 물꼬가 트였다. 이어 홍창기가 바뀐 투수 김재웅에게 좌중간 2루타를 빼앗아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 LG 차우찬. ⓒ곽혜미 기자
LG는 후속타자 오지환이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성우 대신 타석으로 들어선 유강남이 중전안타를 때려내면서 2타점을 올렸다. 타구가 투수 김재웅을 스친 뒤 외야로 향하는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LG는 이어 7회 1사 후 김현수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지난달 5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 홈런 이후 약 한 달 만의 대포. 임규빈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통타해 왼쪽 외야 관중석을 직격했다.

3-0으로 앞서간 LG는 그러나 이어진 7회 수비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차우찬히 흔들리면서였다. 선두타자 김웅빈을 2루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허정협과 이택근에게 각각 중전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뒤 김하성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로 몰렸다. 그러나 차우찬은 이정후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차우찬이 무실점으로 버틴 LG는 8회 대량득점했다. 안타와 상대 실책을 적절히 엮었다. 오지환의 선두타자 안타 이후 유강남의 중전안타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뽑았고, 이어서 이천웅의 우전안타와 박용택의 좌전안타, 로베르토 라모스의 우전안타로 3점을 추가한 뒤 김민성의 중견수 플라이로 5점째를 냈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LG는 9회 바뀐 투수 최성훈이 김주형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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