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코칭스태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구단 최악의 개막 30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로 지난달 23일 창원 NC전에 이어 14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10개 팀 중 가장 긴 연패 중이다.

14연패는 구단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4월 기록한 구단 단일시즌 역대 최다 연패(13연패) 기록을 깼다. 2012년부터 이어진 14연패(1무 포함)까지 쳐도 타이 기록. 팀 개막 30경기 최저 승률은 2016년 8승22패)였는데 이날 7승23패를 기록하며 이마저 갈아치웠다. 개막 승률 0.233은 1986년 청보와 함께 개막 30경기 최저 승률 역대 6위다.

역대 불명예 기록을 모두 안고 있는 2020시즌이다. 한화는 이날 '천적' 이재학을 만났다. 2016년 이후로 한화에 패전이 없는 이재학은 이날 6회 2사까지 한화 타선을 퍼펙트로 돌려세웠다. 반대로 한화 선발 김이환은 3회에만 볼넷 5개를 주며 2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6회말 2사 후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한 노시환이 이용규의 내야안타 타구를 유격수가 넘어지면서 잡는 사이 홈까지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막내의 몸사리지 않는 질주 투혼에도 추가점에 실패하며 맥 없이 또 한 경기를 내줬다.

13연패 내내 지적된 투타 무기력감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6일 1군 코칭스태프 대거 말소라는 '충격요법'을 쓰기도 했지만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게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구단과 감독의 불화설만 점화됐다. 한화의 2020년 시작이 모든 면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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