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카바셀레 ⓒ 왓포드 구단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왓포드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카바셀레(29)가 호소했다.

"흑인을 어리석은 인종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바셀레는 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인터뷰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인종주의는 옳지 않다는 메시지를 (널리)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난 확신한다. 프리미어리그(PL)에도 변화가 일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을 지지하는 우리의 목소리가 더 많이 드러날 거라 믿는다. 나 역시 무엇이 최선의 방법인지는 모른다. 그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 우리 함께 지켜보자."

카바셀레뿐 아니다. 폴 포그바(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이든 산초(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세계 여러 축구 선수가 인종주의 반대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다.

애스턴 빌라 수비수 타이론 밍스(27)는 5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흑인의 삶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에 직접 나서 힘을 보탰다.

데일리 메일은 "PL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3분의 1이 흑인과 아시아인, 소수 민족 출신"이라면서 "이 탓에 왓포드 팀 훈련에서도 (이번 사건을 어찌 생각하는지) 대화가 훈련장을 가득 메웠다"고 전했다.

카바셀레는 "대부분 동료가 비슷하게 말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역겨운 일이라고 답했다. (인종차별은) 사실 새로울 게 없는 주제다. 하나 반드시 극복해야 할 사안 가운데 하나라는 점엔 모두가 공감했다"고 말했다.

"미국보다는 덜하지만 유럽에도 (여전히) 인종차별은 있다. 2020년에도 존재한다는 게 부끄럽다. 가장 중요한 건 이거다. 우리 자녀와 친구들을 (끊임없이) 교육해야 한다. 여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 흑인은 (다른 인종보다) 더 어리석고 능력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만 되면 우리는 이 쉽지 않은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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