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브리검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선수단에 샌드위치를 선물했다. 브리검은 지난 27일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회복기를 갖고 있다.
그는 시즌 초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사이 전열에서 이탈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조영건이 자신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선발투수가 되자 선수들에게 작은 선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키움 선수단에는 특별한 기록을 세웠을 때 선수단에 커피 같은 소소한 선물을 돌리는 문화가 있다고. 그런데 데뷔 2년째에 최저 연봉을 받고 있는 조영건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브리검은 조영건의 첫 승을 축하하는 동시에, 조영건이 가질 경제적인 부담까지 대신 졌다.
한편 키움 손혁 감독은 브리검이 가볍게 투구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다음 순서까지는 조영건이 브리검을 대신한다. 브리검의 회복세에 따라 조영건이 두 번 이상 선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손혁 감독은 "적으면 1번, 많아도 2번 정도만 빠지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 조영건도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브리검의 샌드위치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커피를 55잔 준비해 선수들에게 돌렸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