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집중력을 잃은 경기력을 보여준 박승규.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보호색 하늘에 집중력을 잃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와르르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0-11로 졌다. 앞선 LG와 두 경기에서 2승을 챙긴 삼성은 싹쓸이 승리를 기회를 놓쳤다.

선발투수 백정현이 부진했다. 백정현은 4이닝 1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1실점(8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백정현의 부진에 삼성 패배 책임을 모두 떠넘길 수는 없는 경기였다. 외야진이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었다. 보호색 하늘에 공이 자취를 감추 듯, 삼성 외야진 집중력도 사라졌다.

삼성이 0-6으로 뒤진 4회말. LG 선두타자는 김현수. 김현수는 중견수 쪽으로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중견수가 쉽게 잡을 수 있는 위치에 떨어지려했다. 그러나 외야수 박승규가 타구를 놓쳤고 중전 안타가 됐다. 후속타자 채은성이 3루수 쪽으로 땅볼을 굴렸다. 타구가 빨라 이원석 손에 맞고 튀었다. 이원석은 부상으로 교체됐고 삼성은 무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 박찬도 ⓒ 삼성 라이온즈

이후부터 수비 집중력이 사라졌다.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먹힌 타구를 유격수 이학주, 중견수 박승규, 좌익수 박찬도가 쫓았다. 세 선수가 잠시 주춤한 사이에 타구는 엉뚱한 곳에 떨어져 좌전 안타가 됐다. 좌익수, 중견수, 유격수가 모여든 곳과 위치가 전혀 달랐다.

무너진 집중력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김민성이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김헌곤이 타구를 쫓았다. 그러나 타구가 조명에 들어간 듯 김헌곤은 글러브를 제 때 뻗지 못했고 공은 뒤로 흘렀다. 김민성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만들어졌다.

이후 박용택의 희생플라이, 유강남의 좌월 2점 홈런이 나왔다. 폭풍같은 4회가 끝났을 때 전광판 점수는 0-11. 사실상 승패가 갈린 뒤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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