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허문회 감독이 4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빈공이 계속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라인업을 대거 바꿨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타순 변동이 많다. 손아섭이 선두타자를 맡고, 전준우~안치홍~이대호~허일~민병헌~오윤석~김준태~딕슨 마차도 순서로 라인업을 짰다”고 말했다.

개막 후 줄곧 고수하던 명단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일단 3번타순을 주로 맡았던 손아섭이 리드오프로 올라갔고, 선두타자로 나섰던 민병헌이 6번으로 내려갔다. 또, 5번을 주로 책임졌던 안치홍이 3번을 맡게 됐다.

손아섭은 최근 롯데 타자들 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감을 지니고 있는 반면, 민병헌은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태다.

허 감독은 “일단 출루가 중요해서 선발 라인업을 바꿨다. 또, 민병헌의 경우에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타순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2일과 3일 광주 원정에서 빈공을 겪었다. 1차전에선 솔로홈런 2방으로 겨우 2점을 뽑았고, 2차전에선 KIA 투수들에게 3안타로 묶였다.

결국 허 감독은 상위 타자들의 순서를 바꾸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기로 했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5연패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한편 이날 배팅 케이지 뒤에서 타자들의 훈련을 지켜봤던 허 감독은 “선수들과 기술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대신 ‘올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 자기 할 일만 잘하자’고 말했다”고 경기 전 상황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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