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 수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kt 위즈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KBO리그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데스파이네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0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9에서 3.89로 치솟았다.

5월 한 달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줬다. 데스파이네는 5월 5경기에서 2승, 32이닝, 평균자책점 1.69로 맹활약했다. 직구 구속은 150km를 가볍게 넘겼고,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평균 구속이 147km였다.

6월은 더욱 데스파이네의 어깨가 무거웠다. 이달 시작과 함께 윌리엄 쿠에바스가 왼쪽 장요근(고관절) 미세 손상으로 5주 진단을 받았다. 데스파이네-배제성-소형준-김민에 대체 선발투수로 김민수를 투입하면서 불펜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두산 타자들은 데스파이네의 투구 패턴을 완벽히 파악한듯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데스파이네의 구속도 평소와 비교하면 떨어져 있었다. 최고 구속이 1회는 145km, 2회는 147km에 불과했다. 

시즌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1회초 1사에서 페르난데스가 중월 홈런을 터트리며 포문을 열었다. 다음 타자 오재일이 중견수 왼쪽 안타를 날렸고, 김재환이 곧바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0-3이 됐다. 

위기는 계속됐다. 2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얻어맞고, 박세혁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허경민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5까지 벌어졌다. 올 시즌 최다 실점 경기는 확정. 

데스파이네는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페르난데스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3루 주자 허경민이 득점해 0-6이 됐고, 이후 오재일, 김재환, 최주환까지 3타자 연속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더 뺏겨 1-7이 됐다. 

3회초도 마찬가지. 선두타자 박건우와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1사 1, 2루에서 정수빈에게 3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내줘 만루가 됐다.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오재일에게 좌중월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10이 됐다. 

3이닝 동안 63구를 던진 데스파이네는 4회와 5회에도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버티며 선발투수의 책임은 다했다. 

한편 kt는 6회초 현재 2-10으로 끌려가고 있다. 마운드는 전유수로 바뀌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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