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적인 속도를 자랑했던 호나우두(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옛 동료가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두의 전성기는 믿을 수 없이 빨랐다고 증언했다.

호나우두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은 축구 스타다. PSV에인트호번에 진출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고, FC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레알마드리드, AC밀란을 거치며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성공 신화를 썼다. 1994년 미국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월드컵 우승의 맛을 봤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1997년과 1999년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받는다는 발롱도르 역시 1997년과 2002년 받았다. 

폭발적인 속도와 드리블 기술, 골 결정력을 갖춰 혼자서도 수비진을 헤집을 수 있는 선수였다. 무릎을 두 차례나 크게 다치며 폭발력이 떨어진 이후에도 호나우두의 득점 감각만큼은 여전했다.

옛 동료의 증언 역시 일치한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2일(한국 시간) 호나우두를 기억하는 이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FC바르셀로나 시절 동료인 오스카르 가르시아 현 셀타비고 감독은 호나우두를 단연 '세계 최고'로 꼽았다. 두 사람은 1996-97시즌을 스페인 라리가에서 함께 보냈다.

가르시아 감독은 "(호나우두가 훈련에 합류했을 때) 처음 내 주의를 끈 것은 겸손이다. 그는 모두를 똑같이 대했고, 항상 웃고 농담했다. 빠르게 신뢰를 얻었다"며 인성을 칭찬했다.

축구 실력 믿을 수 없이 뛰어났다. 가르시아 감독은 "경기장에서 보면 그가 원하는 것들을 엄청난 속도로 해냈다. 정말 대단했다. 메시의 등장까지 나는 공을 그렇게 빠르게 끌고 갈 수 있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 공을 정말 발과 가까이 두고 여러가지를 할 수 있었다. 그런 건 호나우두와 메시에게서만 봤다. 세계 최고의 동료를 둘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의심의 여지 없이 그는 역대 최고의 선수로 세 손가락 안에 있다"고 칭찬했다.

폭발적인 주력과 드리블로 만든 골들이 여럿이다. 가르시아 감독은 "첫 번째로 떠오르는 골은 콤포스텔라에서 넣은 골이다. 발렌시아에서 기록했던 것들도 또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행운을 누린 덕분에 그가 얼마나 빠르게 하는지 봤다. 골을 기록하고 뒤풀이를 할 때조차 잡기가 어려웠다"며 호나우두가 얼마나 빠른 선수였는지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