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우완 이형범이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이형범(26)이 1일 끝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형범은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투구를 끝으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형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마무리 투수 임무를 맡았지만, 올해 10경기에서 2패, 1세이브, 8이닝,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하며 보직을 내려놨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즌 초반 이형범의 부진에 "점수를 안 주려고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좋은 공을 던지지 못한다. 안타를 맞든 안 맞든 붙으러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른 젊은 투수들을 두루 살폈지만, 아무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SK 와이번스에 내주고, 우완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받아온 배경이다. 

중간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형범을 한 달 가까이 기다려봤지만, 더는 선수 본인과 팀 모두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형범은 31일 롯데전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1사 만루에서 이대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안치홍에게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롯데와 지난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전까지는 "이형범을 당분간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 올려보겠다"고 했으나 결단을 내렸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김상수, LG 트윈스는 투수 김윤식, 삼성 라이온즈는 내야수 박계범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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