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르팅 출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말이 없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지만 친정 팀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한 것 같다. 바로 네마냐 마티치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이야기다.

마티치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포르투갈 벤피카에서였다. 첼시에서 주전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벤피카로 향했지만, 강인한 신체 능력과 패스 능력을 앞세워 첼시에 재입성했다. 마티치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17년 7월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1월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페르난데스 역시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에서 활약했는데, 역시 빅클럽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스포르팅CP 시절이다. 2017년 여름부터 2020년 1월까지 뛰면서 스포르팅에서 137경기에 출전해 63골과 52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마티치와 페르난데스는 최근 훈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프리미어리그가 6월 중순 재개 되면서 훈련장에 복귀한 것. 함께 훈련하던 가운데 마티치가 팀 동료 페르난데스를 놀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코트오프사이드'가 29일 게재한 바에 따르면 마티치는 함께 사이클 기구를 타던 페르난데스에게 "언제나 벤피카와 스포르팅 사이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을 이용한 농담이다. 사실이기 때문일까. 페르난데스 역시 별다른 대꾸 없이 고개를 숙인다.

벤피카와 스포르팅은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을 연고로 한다. 하지만 최근 성적에선 꽤 차이가 크다. 벤피카는 최근 10년 가운데 6번 포르투갈 1부 리그 정상에 섰다. 나머지 4시즌 역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스포르팅은 같은 기간 동안 단 1번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2013-14시즌, 2015-16시즌 2위를 차지한 것이 10년간 최고 성적인데 당시 우승 팀이 벤피카였다. 스포르팅이 벤피카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은 2008-09시즌이 마지막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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