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미의 관심사' 남연우 감독. 제공|트리플픽쳐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김은영으로 데뷔한 치타와의 공개연애로 먼저 후끈해졌지만, 남연우(38) 감독의 신작 '초미의 관심사'(제작 레진스튜디오)는 사실 그 자체로도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출신인 남연우 감독이 처음 이름을 알린 건 감독 각본 주연을 겸한 '분장'.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 영화는 성소수자 연극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무명배우의 이야기다. 스스로 제법 성소수자를 잘 이해한다며 살아가던 그의 위선과 혼란을 정공법으로 다뤘다. 

'초미의 관심사'는 완전히 다른 컬러로 '편견'과 '다양성'이란 주제를 다룬다. 주인공은 불같은 엄마와 얼음장 같은 딸. 가게 월세를 들고 튄 막내딸을 찾으러 이태원을 헤집는 모녀의 하룻밤 소동은 별별 사람들이 끼어들며 색다른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더해준다. 

남 감독은 본업인 배우를 완전히 내려놓고 연출에만 전념했는데, 직접 주연을 했을 때보다 더 커진 책임감 때문이었다고. 덕분일까. 멱살잡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조민수와 래퍼에서 영역을 한걸음 넓힌 김은영이 더 돋보인다. 

어쩌면 '초미의 관심사' 또한 스타 래퍼와 충무로 블루칩의 공개열애란 편견에 사로잡힐지 모를 일. 그러나 이 영화, 생각보다 상큼하고 세상 세 보이는 여주인공은 생각보다 귀엽다. 감독이 이야기하는 '초미의 관심사'의 이야기들!

※아래 인터뷰에는 영화 '초미의 관심사'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초미의 관심사' 남연우 감독. 제공|트리플픽쳐스
-'초미의 관심사'를 보고 사실 놀랐다. '분장' 감독이 이런 영화를 찍다니.

"'편견에 대한 음악영화'로 시작됐다. 그러다가 김은영 배우의 데모 같은 음악을 듣게 됐고, 배우로도 함께하면 좋겠다 했고, 조민수 선배까지 모녀로 캐스팅된 상태였다. 편견에 대한 이야기인데 '분장' 감독을 한 번 보자 해서 제안이 들어왔다. 편견이란 주제의식 차원에서 공통점이 있는 셈이다.

제안을 받았을 때 '편견에 관한 음악영화'라는 큰 줄기도 흥미로웠는데 조민수 선배님과 치타 김은영 배우이렇게 둘이 모녀로 나온다니!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 흥미롭고 신선해서 미팅을 나갔다. 새로워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연출만 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더 놀라웠다. 작은 역할로라도 출연할 수 있었을텐데.

"처음에는 연출하면서 배우로서도 역할 하나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도 '꼭 하나 해야지'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촬영날이 다가올수록 연출에 대한 무게감이 너무 커졌다. 제가 주연을 겸하면 연출에 대한 부담감이 오히려 줄어드는 것 같다. 연출이 주가 되다보니까 잠깐 나오는 것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에만 올인해야겠다 했고, 촬영 들어가고는 그러길 잘했구나 해했다. 말 그대로 두 주연 배우들을 뭔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이 계시고 이 분들을 뭔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잠깐이라도 참여하는 게 뭔가 '깝친다' '주제넘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감이 진짜 크더라.

맨 마지막에는 도입부 택시기사 역을 하려 했다. '연출인 남연우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갑니다'를 담으려고 했는데 그것 역시 부담스럽더라. 평소 좋아하는 선배님께 부탁드렸다. 뜬금없이 센 사람이 욕하면서 타서 '내릴 때 돈 못받으면 어쩌지' 하는데 오히려 '잔돈은 됐다'고 하는 게 재미있었다."

▲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 제공|트리플픽쳐스
-어머니로 등장하는 조민수가 멱살잡고 이야기를 끌고 간다 싶을 만큼 강렬하다. 감독이지만 후배 배우이기도 한데.

"완전 후배니까 그런 부담도 컸다. 선배님이 그런 걱정을 계속 덜게 해주셨다. 굉장히 편하게 해주시고 연출로 존중해 주셨다.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캐릭터 경우는 조민수 선배님이 시나리오 단계부터 이야기하셨다.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엄마-딸보다는 엄마같은 딸, 딸같은 엄마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가 쭉 풀리기 시작했고 인물이 풍성해졌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딸같아도 되나' 하는 행동도 걱정이 안 됐던 게 선배님이 다 흡수하실 것 같았다. 현장에서도 훌륭하게 해내주셨다."

-아닌 게 아니라 한끗만 달라져도 '밉상'이 될 수 있는 인물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시나리오 쓰면서도 이거 밉상으로 보일 수 있는데 하는 지점을 딱 그 경계선에서 귀엽게, 사랑스러운 초미를 만들어 주셨다. 현장에서 장말 놀랐던 게, 선생님 대본이 펼쳐져 있는데 수능 공부하는 고3 책처럼 정말 많은 분석이 빼곡하게 써 있더라. 후배 배우로서 많이 반성하게 되는 순간순간이 많았다."

-의외다. 조민수 배우는 마치 동물적으로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저도 동물적으로 연기하신다고 생각했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하시는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 보니 정말 많은 준비를 해오시고 그 인물이 여기서 어떤 행동이 타당할까를 분석해 오셔서 딱 진행하시더라. 그러면서도 김은영 배우와 호흡을 맞춰주시고. 반사적으로 욕을 하는 장면도 모두 애드리브가 아니다. 대본에 굉장히 충실한 배우시더라. 그게 너무 좋았다."

-컬러도 눈에 띈다. 조민수는 레드, 김은영은 블루에 곳곳에 색감을 살렸다.

"의상과 스타일. 전문가의 말을 신뢰했다. 미술감독님께서 같이 회의를 하는데 '어쨌든 이태원을 돌아다니면 낮은 무채색이고 밤은 현란해진다. 낮에 돌아다닐 때는 색감이 정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엄마 캐릭터가 '빨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타고 열정적인 빨강이라면 딸은 대비되는 차가운 블루가 됐다."

-이태원 올로케이션 촬영인가?

"85~90% 정도다. 올로케로 하고 싶었는데 공간 섭외가 안된 부분 등이 있어서 다른 데 가서 찍었다. 골목은 98% 이태원이다. 이태원에 추격신을 한창 하던 골목 어딘가에 제가 산다. 첫 장면 소개할 때 집 골목이 나오기도 한다."

-이태원이 하나의 주인공처럼 느껴진다. 처음부터 이태원이었나. 어떻게 그 곳을 택했나.

"처음엔 전국 돌아다닐까 생각도 했다. 그러다 '하루동안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했다. 그럼 '시외버스 타고 하기보다는 한 지역이었으면 좋겠다' 했고 서울로 할까 하다가 더 좁히자 했다. 이 모녀가 이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어쩌면 편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인물들을 마주해야 하는데 그 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랬을 때 이태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어떤 묘한 기운이 굉장히 설득력있다고 생각했다.이태원이라는 공간은 어떤 개성있는 인물이 지나가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으니까. '개성있는 친구네' 할 뿐.

이태원에 2년간 살면서 저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진짜 저를 계속 찾아가게 되더라. 패션도 그렇다. 예전이라면 편한 것 항상 익숙한 것만 입었을 텐데 '다른 스타일을 입고싶다' 생각이 들면 행동하게 되더라. 나를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 여행객도 많아서 그 모습을 보면 '나도 이 거리를 여행온 것처럼 다녀볼까' 이런 생각도 든다."

-이태원 구석구석을 누비며 헌팅에 들인 품이 그대로 드러난다.

"제작부에서 많이 찾아주셨다. 저도 일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먼저 차에서 내려서 새로운 골목을 찾아다니고 이미지 찍고 주소를 저장하고 그랬다."

-'초미의 관심사'에 그런 이태원의 진짜 '클라스'가 담겼다는 생각이다. 이 와중에 코로나 재확산으로 이태원이 이런저런 논란의 중심이 되니 더 안타깝겠다.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태원이라는 공간이 너무 좋은데, 지금은 가는 것조차 뭔가 꺼려지는 시기다. '초미의 관심사' 보시고 안전한 이태원 여행 대리만족 하시길 바란다. 해외여행을 좋아하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못 가고 유튜브 등으로 대리만족 하고 있다."

-파쿠르 장면은 진짜 웃겼다.

"개그욕심이 있다. 엉뚱한 걸 좋아한다. 외국인 여행자가 도와주는데 파쿠르를 하면 어떨까 해서 일단 썼다. 그러면 저도 그렇고 누구나 걱정이 된다. '파쿠르 하는 외국인을 어떻게 모실까.' 연출부 막내인 유진씨가 SNS를 뒤지기 시작했다. 어느 파쿠르 하는 외국인인데 한글이 써 있는 거다. DM 보냈더니 마침 한국에 온다는데 날짜가 촬영 기간과 겹치는 거다. 오자마자 미팅해서 출연했다. 운명인 거다."

-온 몸이 타투인 타투이스트 안리나도 시선 강탈이다. 분장이 아닌 건가.

"원래 타투가 있는 분이다. 안리나씨는 유튜버로 유명한 분이다.

저는 변화하는 걸 좋아한다. 제가 아는 배우를 변화시키는 데 희열을 느낀다. 그런데 프리 기간이 짧다보니까 누군가 훈련시켜 넣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사랑 역 안아주씨는 '죽여주는 여자' 영화를 보라 해서 봤는데 너무 잘하시는 거다. 미팅을 하고 너무 좋은 분이셔서 함께하기로 했다. 타투 알바생 역은 처음엔 오디션도 보고 미팅도 했는데 안리나씨가 오자마자 압도당했다."

-배우 정만식이 조연으로 출연해 매력을 보여준다.

"16년 우정이다. 16년 전 처음 무대에서 만났다. 저는 배우고 만식이 형이 무대감독이었다. 첫 인연이 돼서 계속 조언도 해주시고 연락하다가 '대호' 단역으로 제가 들어갔을 때도 현장에서도 소속사 없는 저를 차도 태워주시고 잘 챙겨주셨다. 이번에 흔쾌히 함께해 주셨다."

▲ '초미의 관심사' 남연우 감독. 제공|트리플픽쳐스
-'초미의 관심사'는 '분장' 이후 반성과 성장이 담긴 이야기로도 보인다.

"인간으로 봤을 때 터닝포인트라고 할 만큼의 '분장' 이전과 이후 생각의 전환이 있었다. 영화를 찍고 쓰고 관객들 만나고 대화를 하고…. '분장' 전에는 소수자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었고, 제 삶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 생각도 안했을 뿐더러,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분장' 이후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고 공부하게 됐다.. 그러던 터에 '초미의 관심사' 제안이 들어와서 선뜻 할 수 있었다. 그 전이었다면 무서워서 못 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묵직하고 차분했던 '분장' 비교하면 왁자지껄한 '초미의 관심사'는 스타일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영화 찍기 전 톤 앤 매너에 레퍼런스가 될만한 영화들을 찾곤 한다. 못 찾겠더라. '어떤 영화처럼 찍어야지'를 못 하겠더라. 그냥 저는 이 '초미의 관심사'를 찍고 싶은 거였다. '분장' 찍을 때도 어떤 영화처럼 찍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어떤 장르를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냥 이야기를 쓰다보니까 '초미의 관심사'가 나오지 않았나 한다. '로드무비 버디무비를 생각했냐'는 질문을 받고 '버디무비'를 검색하니까 처음 나오는 단어가 '남성'이더라. '초미의 관심사' 같은 영화가 많이 나와서 '남성' 자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영화 전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감성이 깔려 있다. 이 영화를 찍으며 래퍼 치타이자 딸 역을 맡은 배우 김은영과 연인으로 발전했는데 그 영향이 있는 건가.

"저는 그렇게는 보지 않는다. 평소에도 되게 다양한 영화를 좋아한다. '아멜리에'라든지 그런 영화도 좋아하고 '머시니스트' 그런 영화도 좋아한다. 이 '초미의 관심사'는 '우당탕탕' 이런 단어가 떠올라서 그렇게 작업을 했고 연출도 그렇게 되지 않았나 한다. "

-감독을 겸하는 배우가 스타 래퍼와 열애중이라는 소식이 지난해 처음 알려졌을 때부터 놀라웠다. 이제 함께 작업한 영화가 공개되고 리얼 예능프로그램까지 출연한다.

"예상치 못한 전개다. 제 삶에 예능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연애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 진지한 만남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또 제 인생에 연기하지 않고 연출만 하는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됐다. 순간순간에 생각에 충실하기로 했다."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처음 만나 연인이 됐다. 조민수에게도 미리 밝혔다는데, 스태프나 다른 출연자에게도 다 먼저 알린 건가.

"제작사와 계약하기 전에 만남을 갖기로 했다. '이걸 비밀로 하고 제작에 들어가면 이건 안된다' 생각이 들더라. 교제하기로 한 다음날 바로 말씀을 드렸다. 이런 상황이다 말씀드렸는데 축하해 주셨다. 오랜 관계가 있어서 저를 신뢰해 주셨던 것 같다. 현장에서는 (공과 사를) 분리시켜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해냈다고 저는 생각한다."

▲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 제공|트리플픽쳐스
-김은영의 공연 장면 등을 보면 '반사판이 몇 개야' 싶고, 애정이 녹아난다는 생각도 들더라.

"공간 소비를 잘 했나보다. 조명팀에 따로 요구한 건 없다. 조명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DI 스태프가 조민수 선배도 그렇고 피부가 너무 좋아서 DI 하는 게 너무 재밌다고 하시긴 했다. 따로 만지지는 않았다."

-김은영 배우가 래퍼로 널리 알려진 터라 '치타의 남자' 등으로 불릴까 걱정은 혹시 안 하는지.

"걱정은 크게 안된다. 실력이 좋으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수식어가 붙건 그걸 이길 만큼의 제 직업으로 배우로서 보여주면 돈다는 생각이 든다. 더 연기 훈련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미스터트롯' 탑7 친구들도 보면 과거 어떤 활동을 했듯 지금을 방해하지 못하지 않나."

-오, 혹시 '미스터트롯'을 열심히 시청했나.

"출연자 중 영탁이 친한 동생이다. '분장' 음악감독님의 같은 팀 가수와 '히든싱어'에 나갔을 때 같이 친해졌다."

-그러고보면 주위에 참 사람이 많다.

"인복이 있다. 영화 한 편 찍고 나면 다 식구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영화에 꽂힌 것도 같다. 식구라는 생각이 들면 함께 나누고 싶다."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를 나와 20년을 연기한 배우인데 감독으로 커리어가 이어지고 있다. 혹시 불안하지는 않나.

"그래서 '분장' 연출 때 주위에서 반대가 심했다. 배우 이미지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아 고민했다. 그런데 '분장'을 안 찍는다고 그렇게 안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하자, 내 얘기니까' 하고는 렌탈숍에서 바로 카메라 장비를 예약했다. 그래서 탄생한 게 '분장'이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지금 '초미의 관심사'도 그렇다. 경계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행보가 어떻든 자기 하고자 하는 분야에 실력이 있으면 되는 것이란 생각이다."

-다음 작품 계획은 어떤가.

"마켓에 출품했던 '내 나이 열 네살'을 다시 진행하려 한다. 각본이 나온 상태다."

-'초미의 관심사'를 보실 예비관객에게, 또 볼까말까 하는 분에게 한말씀.

"안전한 이태원 여행 대리만족 하셨으면 좋겠다. 극장도 안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니까. 마스크 잘 끼고 보시면 안전한 공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쐬러 나오셔셔 '초미의 관심사' 보시고 답답했던 마음이 풀렸으면 한다. 두 배우가 대신 뛰어드리고 욕도 해드린다. 그 대상이 코로나라 생각하며 유쾌한 영화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초미의 관심사' 남연우 감독. 제공|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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