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권은 17일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신분이 바뀌었다. 곧바로 1군 엔트리에도 올랐다. 키움 손혁 감독은 "연습경기 했을 때 거의 매경기 2개씩 안타를 치더라.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손혁 감독의 말 그대로 변상권은 퓨처스리그 개막 후 펄펄 날고 있었다. 고양 히어로즈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8경기에 나와 전부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412, OPS 0.945를 기록했다. 8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날렸다.
변상권은 7회 박준태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그의 1군 데뷔 첫 타석이었다. 최동환을 상대로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를 만들었는데, 첫 판정은 파울이었다. 키움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4D 카메라의 도움 덕분에 파울이 페어로 정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첫 안타를 얻은 변상권은 경기 후 "처음이다 보니 모든 것이 신기했다. 첫 타석에서 비디오 판독이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안타이기를 바랐다. 안타로 판정이 정정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해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기회가 올 때마다 놓치지 않고 1군에 오래 남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