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정근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실책 또 실책. LG 트윈스에게 2연패는 필연이었다.

LG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에서 3-9로 졌다. 팽팽한 흐름마다 나온 수비 실수가 결국 승패를 갈랐다. 

베테랑 2루수 정근우의 악송구가 시작이었다. 정근우는 1-1로 맞선 4회초 무사 1루 최주환의 타구를 잘 막아둔 상태였다. 차분히 1루에 던져 타자주자를 잡을 수 있었지만, 정근우는 누운 상태에서 2루 송구를 선택했다. 공은 2루를 벗어나 3루 불펜 쪽까지 흘러갔고, 2루에 있던 선행주자 김재환이 홈까지 내달려 1-2가 됐다. LG의 첫 실책.

3-3 균형을 맞추고 맞이한 5회초.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실수가 나왔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시도해 1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빠른 타구를 1루수 라모스가 잘 막아뒀는데, 투수 정찬헌의 베이스가 커버가 늦었다. 

정수빈의 내야안타는 결국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박건우의 결승 투런포가 터져 3-5가 됐고, 두산은 마운드가 김윤식으로 바뀐 뒤로도 안타 3개와 사구 1개를 묶어 2점을 더 뽑아 3-7까지 벌어졌다.

추격해야 할 때 추가 실책이 나오면서 완전히 기세가 꺾였다. 7회초 1사 1루 김재환의 타구가 또 정근우에게 향했다. 정근우는 2루수 병살타로 끝낼 수 있는 타구를 잡지 못했고, 1사 1, 3루가 됐다. 2루수 실책. 

이어서 나온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최주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3루 주자 오재일이 홈 쇄도를 중단하고 3루로 돌아갔다. 중계 플레이를 하던 오지환은 1루 주자 김재환을 잡으려다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이 틈에 재일이 득점해 3-8이 됐다.

LG는 결국 쫓아가는 흐름마다 나온 실책에 발목을 잡히며 두산과 개막 시리즈 1승2패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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