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6이닝 3실점 투구로 데뷔전 승리를 장식했다.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박건우(오른쪽 끝)가 마수걸이 홈런으로 결승포를 장식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와 개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에서 9-3으로 이겼다. 두산은 시즌 성적 2승1패를 기록했고, 실책 3개를 쏟아낸 LG는 1승2패에 그쳤다.

경계대상 1순위로 꼽힌 두산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플렉센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는 시속 최저 129km부터 최고 143km까지 변화를 주며 활용했다. 체인지업과 커브도 조금씩 섞어 던졌다. 7회부터는 최원준(⅔이닝)-이현승(⅓이닝)-윤명준(1이닝)-박치국(1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4안타, 4번타자 좌익수 김재환은 3안타 경기를 했다. 6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김재호는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LG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리드오프 박건우는 결승 홈런을 장식했다.

두산이 달아나면 LG가 쫓아오는 흐름이었다. 두산이 1회초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2루타를 묶어 1-0으로 달아나자 2회말 LG가 채은성의 2루타와 김민성의 적시타를 묶어 1-1 균형을 맞췄다. 

4회에는 2점씩 주고받았다. 4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출루한 상황. 다음 타자 최주환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2루수 정근우의 2루 악송구가 나왔다. 공이 3루 불펜 쪽까지 흘러가자 김재환이 홈까지 내달려 2-1이 됐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박세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1이 됐다. 

▲ 2차례 실책을 저지른 LG 트윈스 베테랑 2루수 정근우 ⓒ 연합뉴스
플렉센은 4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이 2루수 왼쪽 안타로 출루하자 흔들렸다. 다음 타자 박용택에게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가 됐다. 이어 김민성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 주자 채은성이 득점하고, 유강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줘 3-3이 됐다. 

정수빈의 허슬플레이가 빅이닝의 시작이었다. 5회초 정수빈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1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박건우가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LG 선발투수 정찬헌을 끌어내렸다. 점수는 5-3. 

마운드가 김윤식으로 바뀐 가운데 흐름을 이어 갔다.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안타, 최주환의 사구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김재호가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3까지 달아났다.   

상대 실책 행진에 힘입어 추가점을 뽑았다. 7회초 1사 1루에서 김재환의 바운드 큰 타구를 2루수 정근우가 놓치면서 1사 1, 3루가 됐다. 2루수 실책. 이어 최주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3루 주자 오재일이 홈 쇄도를 멈췄는데, 중계 플레이를 하던 유격수 오지환이 1루 주자 오재일을 잡으려다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 틈에 오재일이 득점해 8-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에는 7회부터 대수비로 나선 오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한편 LG 정찬헌은 2008년 9월 12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4255일 만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5실점(3자책점)에 그치며 패전을 떠안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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