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허문회 감독(오른쪽)이 6일 수원 kt전에서 3회초 민병헌이 득점을 올린 뒤 들어오자 축하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감독으로서 감동을 좀 받았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개막 2연승을 일구는 과정에서 감동했던 사연을 전했다.

허 감독은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에서 고참들이 후배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kt전에서 선발투수 서준원의 호투와 중심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9-4로 손쉽게 이겼다. 특히 3회초 연달아 터진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와 이대호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정훈의 3점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개막 2연승.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으로선 더욱 뜻깊은 연승 행진이었다.

허 감독은 먼저 “서준원이 자기 공을 잘 던졌다. 2년차인데도 제 공을 던지더라. 올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소화하면서 준비를 잘했고, 또 승부를 보는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면서 효과를 봤다”고 승리의 공을 서준원에게 돌렸다.

베테랑들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민병헌이 4안타, 전준우가 3안타를 몰아쳤고, 손아섭과 정훈은 각각 2타점과 3타점을 올렸다. 이대호 역시 올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의 미소를 짓게 한 요소는 따로 있었다. 바로 베테랑들의 자세였다.

허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이 타격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고참들이 오히려 눈치를 보더라. 고참들이 후배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숨은 뒷이야기를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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