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정찬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 정찬헌(30)이 열아홉 살 신인 시절 이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 선발투수로 정찬헌을 예고했다. 프로 데뷔시즌이었던 2008년 9월 12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4255일 만이다. 불펜투수로 20대를 보낸 정찬헌은 나이 서른에 다시 선발투수가 됐다. 

일본 2차 스프링캠프부터 계획한 일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호주에서는 선발투수로 낼 생각이 없었다. 일본에 넘어가서 컨디션이 연투가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선발로 기용하면 좋겠다고 해서 일본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첫 등판부터 100구를 던질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기본적으로 100구는 생각하고 있지만, 초반에 제구가 안 돼서 투구 수가 많으면 5회 전에 교체 가능성이 있다. 투구 내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LG는 6일 두산전에서 선발투수 송은범이 2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불펜 투수 6명을 투입해야 했다. 정찬헌마저 흔들리면 불펜이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는다. 

류 감독은 "찬헌이가 오래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말에도 경기가 있으니까 가능한 길게 갔으면 한다. 너무 안 좋으면 어쩔 수 없지만, 잘 던지길 바라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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