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이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뮌헨)이 축구 선수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독일 타블로이드지 '빌트'는 7일(한국 시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오는 15일(한국 시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를 중단한 지 2달 만이다. 단 일부 구단의 어필로 재개 날짜가 23일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독일 정부는 5월 중순 이후 무관중 경기를 조건으로 프로축구 재개를 허용했다.

분데스리가가 재개한다면 유럽 5대 리그 중 최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는 리그 재개 방법 및 시점을 논의하고 있으며 프랑스 리그앙은 시즌을 종료했다.

독일 대표팀에서 A매치에만 92경기에 출전한 노이어는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에 기고한 글에서 축구 선수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리그의 재개가 다가오는 가운데 선수들이 그저 축구로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노이어는 "다른 유럽 국가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사람들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엄청난 책임감이다. 또한 모든 구단들이 수천 명의 고용자들을 지닌 상업적 회사가 된 것에도 책임이 있다. 시즌이 그냥 끝난다면 분데스리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축구와 관계된 다양한 사업에서 수 만개의 직업에 대한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리그 재개 결정이 축구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받는 기대와 애정에 보답할 수 있도록 모범이 돼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노이어는 "그리고 최소한 축구가 인생에 큰 의미를 지니는 팬들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 이 책임감들은 무겁게 다가온다. 2014년 7월 13일 브라질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세계 챔피언이 됐을 때 우리는 국가적 영웅이었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몫을 맡고 있다. 바로 사회적 롤모델이란 것이다. 사실 그저 축구가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결과를 원해야 한다. 축구장에서도 마찬가지고 사회를 위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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