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뛸 수 있는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웨스트햄 수비수 파울로 사발레타(35)는 올 시즌을 마치면 웨스트햄과 3년 계약이 끝난다.

다음 시즌 36세가 되는 사발레타는 선수 생활을 마치는 대신 이탈리아 세리에A로 새 도전을 계획했다. 사발레타가 세리에A에 데뷔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유럽 3대 리그를 모두 경험하는 선수가 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 내 축구가 전면 중단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아르헨티나 신문 라 나시온과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은 사발레타는 "매일 생각한다"며 "이것이 은퇴 후 나를 기다리는 일인가'하면서 잠에서 깬다"고 입을 열었다.

"어찌 됐건 우린 돌아가서 훈련하고 두고 봐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올 시즌 막바지에 다른 리그에서 한 시즌을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이탈리아였다. 그러나 지금은 모르겠다. 관중 앞에서 뛸 수가 없다. 무슨 동기가 생기겠나. 로마 올림피코나 산시로 같은 신비로운 경기장이 문을 닫는다면 왜 이탈리아로 가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시즌이 어떻게 끝난지 기다려 봐야 한다"며 "은퇴는 가능성이다. 그렇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발레타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구단 산 로렌조와 복귀를 논의했다. 산 로렌조는 사발레타가 성인 무대에 데뷔한 팀. 하지만 아르헨티나 복귀는 집안 사정으로 무산됐다.

사발레타는 올해로 선수 경력 18년째를 맞이한 베테랑 수비수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부임하면서 열렸던 맨체스터시티 전성기 일원이기도 하다. 2008-09시즌 유벤투스를 거절하고 맨체스터시티에 입성해 2016-17시즌까지 33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2017-18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으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계약 마지막해인 올 시즌에 14경기에 출전해 건재를 알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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