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에서 입지가 가장 불안한 메수스 외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9-20 개막을 앞두고 아스널 보드진이 책정한 초기 이적 예산은 4500만 파운드(약 681억 원).

그런데 영입한 선수 6명에 대한 이적료 총합이 1억3500만 파운드(약 2045억 원)에 이른다. 선수를 팔아 벌어들인 5700만 파운드(약 863억 원)를 이적 예산에 더하더라도 차이가 있다.

돈이 부족했던 아스널이 선수를 영입한 방법은 '할부'다. 다니 세바요스(500만 파운드, 약 75억 원)를 제외한 나머지 5명 모두 선수금에 나머지를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데려왔다.

이 가운데 거물이 있다. 니콜라스 페페 영입을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7200만 파운드(약 1091억 원)로 아스널 구단 역사상 최고액. 아스널은 2000만 파운드(약 303억 원)를 선수금으로 내고 나머지 5200만 파운드(약 787억 원)를 5년 동안 나눠서 내기로 했다.

이 돈이 문제가 됐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아스널이 페페에 대한 할부금을 내기 위해 선수를 최소 6명 팔아야 한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아스널이 무리한 지출을 했던 것은 아니다. 구단들은 예상 수입과 지출로 가용 자금을 책정하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시즌이 멈추면서 입장 수익 및 중계권료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할부금을 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4400만 파운드 방출 조항을 감수하려 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토마스 파르티 영입 작업도 멈췄다.

아스널이 이적 작업을 추진하려는 선수로는 팀 내 최고 주급 선수인 메수스 외질을 비롯해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파트너 알렉산드레 라카제트, 수비수 시코드란 무스타피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 등이 꼽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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