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리머니. 네마냐 비디치(맨 왼쪽) 옆에 카를로스 테베즈와 박지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네마냐 비디치를 피해다녔다고 고백했다.

이어 '비디치가 선수들을 때리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맨유티비(MUTV)에 출연한 베르바토프는 맨유에 입단했을 때를 떠올리면서 "나에겐 산 꼭대기 같은 팀이었다. 선수들은 전부 거인 같았다"며 "위험한 적이 있었다. 훈련장이나 탈의실처럼 스스로 지킬 수 없는 곳이었다면 말이다"고 입을 열었다.

"훈련시엔 스스로 방어할 줄 알아야 했다. 근처에 있던 웨스 브라운이 때리길래 '웨스, 뭐하냐'고 했다"며 "비다(비디치)는 주위에 모두를 때리고 있었다. 마치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넌 맞을 거야'라는 자세였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와 놀고 싶지 않았다. '좀 살살하면 안 돼?'라고 물었다. 그러자 '안 돼. 강해야 돼'라고 하더라"며 "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베르바토프는 2008년 토트넘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2012년까지 뛰었다.

비디치는 한국인 미드필더 박지성의 입단 동료로 2014년까지 9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박지성과는 7시즌을 함께 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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