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캐슬 거절, EPL 싫어요'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축구인들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꿈의 무대이지만 예외도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된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42) 마르세유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곳"이라며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프랑스 언론 RM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프리미어 리그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이미 해 봤다. 다른 곳에서 일하고 싶다"며 "프리미어리그가 행복했던 리그는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토트넘에서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 역대 최다 승점(72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첼시에서 반 시즌과 토트넘에서 그 다음해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뛰어난 전술 분석과 젊은 감독 이미지로 '제2의 무리뉴'로 불렸던 보아스는 FC포르투를 거쳐 2011년 카를로 안첼로티 후임으로 첼시에 입성했다.

보아스 감독은 1시즌도 못 채우고 경질됐다. 그러나 이듬해 토트넘 감독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점인 72점으로 팀을 5위에 올려놓으면서 명예를 찾았다.

하지만 이듬해 가레스 베일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급격히 삐걱거렸고, 맨체스터시티에 0-6, 리버풀에 0-5로 대패한 뒤 해고됐다.

이후 러시아 제니트와 중국 상하이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간 보아스는 프랑스 리그앙 마르세유 감독으로 선임됐다. 올 시즌 마르세유가 리그 2위로 순항하면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는 평가다.

보아스는 "이곳에서 계획이 있기 때문에 계속 있고 싶다. 마르세유에서 행복하다. 마르세유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거대 자본에 인수된 뉴캐슬은 챔피언스리그를 목표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꾀하고 있으며, 현 감독 스티브 브루스 대신 이름 있는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1순위로 거론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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